"고양이 같이 키울 배우자 구함"…日 '애묘인 전용 결정사' 인기

전진영 2024. 2.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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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2일 '고양이의 날'을 맞아 '애묘인 전용 결혼정보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알레르기나 가치관 등의 이유로 반려묘 키우기를 반대하는 사람 대신 미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싶은 사람들끼리만 소개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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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울 사람들만 가입
고양이 카페에서 미팅도 진행

일본에서 22일 '고양이의 날'을 맞아 '애묘인 전용 결혼정보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알레르기나 가치관 등의 이유로 반려묘 키우기를 반대하는 사람 대신 미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싶은 사람들끼리만 소개해주는 곳이다. 기존 상대방의 직업, 재산, 외모만 따지던 결혼정보시장도 점차 취향을 중심으로 변화가 커질 전망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애묘인 전용 결정사 '토라콘 커넥트 냐아(고양이 울음소리를 나타낸 의성어)'를 소개했다. '토라콘'은 일본의 오타쿠 전문 결정사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스포츠 등 각종 분야 마니아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업체다. 카운슬러까지 전부 오타쿠로 화제가 된 곳인데, 이번에는 애묘인을 위한 주선에 나선 것이다.

사진출처=토라콘 커넥트 냐아 홈페이지.

회사는 "결혼 상대를 구하는 곳에서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는 것은 허들이 되기 쉽다"며 "상대에게 알레르기가 있거나, 집을 구하기 어렵게 되는 등의 이유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고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며 사업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고양이에 진심인 사람들만 회원으로 받고 있다. 회사의 모토는 "결혼 뒤에도 꼭 고양이와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멋진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결혼 활동을 지원한다"이다. 입회 조건으로는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는 가입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거나, 지금 고양이와 살고 있지 않아도 결혼 후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프로필도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작성하게 된다. 자기 소개란에는 보통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어떤 고양이와 살고 있는지 등을 어필하는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고양이 카페에서 실시하기도 했다.

애묘인 전용 결혼정보회사 '토라콘 커넥트 냐아' 홈페이지 소개글.(사진출처=토라콘 커넥트 냐아 홈페이지)

월 회비는 7980엔(7만원)으로 다른 결정사보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여러 명의 상담사가 1명의 회원에 붙는 시스템인데,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입회비는 첫 달은 무료며, 2개월 이상 계속하는 경우 3만9800엔(35만원)이 든다. 통상 10만~20만엔(88만~176만원)을 받는 입회비와 비교하면 이 역시도 저렴한 편이다.

사업기획부 관계자 오오마에 슈리씨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결혼 시장을 열어, 처음부터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당연한 풍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니케이에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에는 결혼 성사 커플이 나올 수 있도록 고양이와 관련한 이벤트를 열면서 회원 수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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