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의 쓴소리 "부마항쟁 기념식에 차관 오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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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의거 내용 역사교과서 축소·누락, 부마민주항쟁 홀대 논란을 둘러싸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된 역사적 대우와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3.15 의거 관련 교과서 문제를 질문으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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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18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울산·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국회 교육위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3.15 의거 관련 교과서 문제를 질문으로 꺼냈다. 김 의원은 "헌법 정신에도 기술된 '4.19 정신을 계승한다'라고 하는 것, 그 시발을 일으켰던 3.15 의거의 기술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말을 해달라"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 교육감은 3.15(의거)가 우리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4.19(혁명)에 가려져 있다는 의견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근 경남교육청은 중고교 교과서에 3.15의거 기술이 빠지거나 축소됐단 시민단체의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관련 기사: 경남교육청 "역사 교과서에 '3·15의거' 명확히 기술해야" https://omn.kr/2akqq ).
그는 "(그래서) 교육부와 교과서를 만드는 곳에 3.15를 넣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라며 "3.15 의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최초의 시민 항거이다. 역사적으로 좀 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말한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주검은 시민들의 분노를 키웠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일각에선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부마민주항쟁 4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
ⓒ 부산시 |
최근 부산·경남에서는 정부 주도 부마항쟁 기념식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계속 불참하자 "너무 한 게 아니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박 교육감은 이러한 분위기를 가감 없이 전했다(관련 기사: 또 윤석열 대통령 없는 부마항쟁 국가기념식 https://omn.kr/2akpv ).
그는 "국가기념일인데도 부마항쟁 행사 정부 측 참여 인사가 (문재인 정부 시기엔) 대통령이 왔다가 그다음에는 국무총리, 그 뒤 (윤석열 정부에선) 장관, 이제 차관이 오는 이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마항쟁을 정부가 좀 더 높은 차원으로 인식을 해줘야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애썼던 분들에 대한 예의에 맞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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