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BTS도 축하 "군대서 읽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등 유명 인사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10일 BTS 멤버 뷔는 자신의 SNS에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군대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BTS 멤버 RM도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는 표정과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배우 류준열, 문가영, 옥자연, 애플티비 시리즈 ‘파친코’의 김민하도 SNS에 수상 소식을 공유하며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가수 HYNN(흰·박혜원)도 수상 축하 행렬에 합류했다. HYNN은 한강의 소설 ‘흰’을 읽다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 큰 감명을 받고 예명을 ‘흰’으로 했다.
HYNN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소속사를 통해 “소설 ‘흰’의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HYNN은 “오늘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노벨상은 먼 나라 얘기인 줄 알았는데 너무 자랑스럽다”,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우셨다”, “책부터 사서 읽어보겠다” 등의 축하 글을 온라인상에 남겼다. 이날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개설된 ‘2024 노벨문학상’ 네이버 오픈톡에는 약 5만8000여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이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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