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 사회적 약자 지원, 인재 육성…사회 공헌 활동 적극 실천

황수연 2024. 10. 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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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CSR·ESG에 집중

청년에게 1년간 무상으로 SW 교육
협력사 동반성장 위해 실질적 지원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소외된 이웃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

GS건설은 2011년부터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고 책상과 침대, 옷장 등 가구와 PC도 지원한다.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입학금도 준다. 지난해 300호점까지 열었다. [사진 GS건설]

국내 기업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하며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응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청소년 관련 교육으로는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삼성 청년 SW아카데미(SSAFY)’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에게 관련 이론·실습 교육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100만원의 교육비도 지원한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이 시작된 이후 이 프로그램을 거친 약 650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달 모집한 13기부터는 지원 자격을 확대해 대학교 졸업자뿐 아니라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한 미취업자들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자립 준비 청년의 주거 안정을 돕는 삼성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250억원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CSR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주거 지원에서 더 나아가 경제적 자립도 돕고 있다. 이밖에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상생펀드·ESG 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C랩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그룹은 ESG를 바탕으로 나눔 경영에 나서고 있다. 협력사의 동반 성장이 SK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기치 아래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납품 대급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 단비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 대금 지급 주기는 평균 7일이며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2020년부터 대금 지급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시중 은행과 협력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동반 성장 펀드 프로그램도 있다. 기술과 지식 전수에도 적극적이다. SK하이닉스는 ESG 프로그램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협력사에 재직 중인 구성원의 자녀를 협력사당 최대 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해피 패밀리 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업’(i-CARE UP)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 학대 피해자와 행위자를 대면하며 폭언과 폭력 등 위험에 노출된 상담원의 스트레스 관리를 돕기 위해 힐링 행사를 열고 아트 테라피, 토크 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이케어 사업을 펼쳐왔고, 심리 상담 전용 차량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카’에 이어 ‘아이케어 업’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향후 학대 피해 아동 쉼터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홈’ 사업도 예정돼있다. 현대차는 ▶이동 ▶안전 ▶친환경·미래세대를 CSR 3대 중점 영역으로 선정, 관련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기아는 ▶장애인 여행을 지원하는 ‘초록여행’ ▶아프리카 등 저개발 지역 자립을 돕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 보호를 위한 ‘오션클린업’ 등의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는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한다. 같은 기간 주요 계열사의 필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 감축하는 것뿐 아니라 탄소를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을 조성하는 등 중장기적 사업도 발굴하는 게 목표다. 탄소중립 이행 체계를 구축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 등은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이 신뢰하는 ESG지표인 비영리단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2023년 환경정보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임직원의 마음이 모여 발족된 포스코1%나눔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상상이상 사이언스’를 통해 포항·광양 지역의 46개 중학교 5700여 명 학생에 체험형 과학교실을 운영한다. 5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과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2019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08개 학교에서 1만4000여명을 지원했다.

롯데는 여성과 아동 지원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의 간식과 출산·육아용품 등으로 구성된 생명틔움 키트를 출산 예정 가구에 제공하거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공간을 지원하는 ‘맘(mom)편한 꿈다락’ ‘mom편한 놀이터’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2017년 이후 꿈다락은 전국 87곳에, 놀이터는 전국 27곳에 문을 열었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활동에 더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 멀리’란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2011년부터 전국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를 열어왔다. KAIST와 손잡고 중학생 대상 우주 교육 프로그램인 ‘우주의 조약돌’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교내 공기 질 개선 사업인 ‘맑은학교 만들기’도 지원하고 있다.

GS는 계열사별로 기업의 윤리·책임 경영을 통한 투명성 확보에 힘 쏟고 있다. 특히 소외된 이웃에 주목해 공헌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협력 업체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 GS칼텍스는 환경 분야에서 ▶지구톡톡 캠페인 ▶에너지 사용 절감 ▶친환경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심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GS건설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공부방 지원과 함께 주거 환경 개선도 돕고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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