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올해도 또! 바이에른에서 가장 피곤한 선수… 그러나 쉴 수 없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올해도 바이에른뮌헨에서 가장 힘든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시즌 전반기 간신히 따라가다가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던 시기의 악몽이 생각나지만, 올해도 쉴 수는 없다. 현명한 체력관리만이 방법이다.
9월 초 각국 대표팀으로 흩어져 A매치 2연전을 치른 바이에른 선수들이 복귀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대표로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경기에 출장했다. 한국은 5일 서울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뒀고, 10일에는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그런데 바이에른 선수들의 복귀 훈련을 담은 사진에 김민재의 모습은 없었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의 김민재, 캐나다의 알폰소 데이비스 두 선수가 이동거리가 유독 길기 때문에 하루 늦게 복귀할 거라고 전했다. 유럽 국가에서 뛰는 선수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소화하고 왔는데 가까운 거리고 비행편도 자주 있는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
바이에른은 특이할 정도로 유럽 선수가 많은 팀이다. 각국 대표선수 중 대부분은 유럽 국적이다. 독일의 요주아 키미히, 리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프랑스의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이클 올리세, 포르투갈의 주앙 팔리냐, 오스트리아의 콘라트 라이머,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스타니시치,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등이다.
그밖의 대륙에서 A매치를 소화하고 온 1군 선수는 아시아의 김민재와 이토 히로키(일본), 북중미의 알폰소 데이비스 둘뿐이다. 이토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처럼 유럽 선수의 비중이 높은 건 하필 최근 바이에른에 남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레전드급이었던 제 호베르투와 에우베르 등 브라질 선수, 마르틴 데미첼리스 등 아르헨티나 선수가 뛰곤 했다. 최근 선수단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긴 이동거리는 바이에른처럼 경기를 많이 소화하는 팀 선수들에는 특히 부담이다. 이번 경기는 현지시간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홀슈타인킬 원정인데, 그나마 다행이다. 바로 뒤에 주중경기로 유럽대항전이 있으면 독일팀들은 나름대로 배려를 받아 금요일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대표 후 바로 금요일 또는 토요일 경기가 배정되기 때문에 체력부담이 극대화 된다. 이번에도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 경기인데다 독일 반대쪽에 가까운 킬 원정이라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바이에른의 이후 일정도 바쁜 편이다. 킬을 상대한 뒤 18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번 시즌 첫 경기인 디나모자그레브전을 치르고, 21일에는 베르더브레멘 원정 경기를 갖는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몸에 탈이 나지 않는 한 매 경기 선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와 치른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김민재가 가벼운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출장을 강행시켰다.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두 선수의 비중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는 김민재가 경기 도중 교체를 요청하고 빠지더니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은 우파메카노가 후반전에 교체됐다. 이처럼 두 센터백 모두 잔부상의 위험이 있지만 매 경기 선발로 투입돼야 한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불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는 체력부담에 시달렸다. 당시 군사훈련 여파로 살이 빠진 상태에서 바이에른에 이적한 김민재는 센터백 숫자가 부족한데다 동료들이 번갈아 부상당하는 바람에 전반기 거의 전경기를 소화하다시피 했다. 토마스 투헬 당시 감독이 김민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소한의 경기에서만 휴식을 줬을 뿐 김민재를 최대한 활용한 결과 심신이 모두 지친 김민재는 아시안컵과 후반기 일정을 거치며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지난 시즌의 교훈을 바탕으로 김민재 스스로 최대한 체력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바이에른은 선수 컨디셔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팀이다. 경기 출장이 어렵거나 부상 우려가 있을 정도로 체력이 소진됐다면 김민재가 적극적으로 구단에 의견을 제시하며 탈진해버리는 사태를 피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지금은 후보 센터백 다이어가 있고, 후보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도 잠깐이지만 센터백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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