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성우 암투병에…29년만에 바뀌는 새 목소리 깜짝

1996년부터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담한 강희선 성우가 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이 업무를 대신하게 됐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열차 내 음성 안내 방송 서비스 총 26종은 방송 내용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여성 성우가 녹음해 송출 중이다.
그중 “다음 역은 ○○역입니다”, “지금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등 한국어 자동 안내 방송은 강 성우가 전담해 왔다. 방송 문안을 보고 강 성우가 스튜디오에서 음원을 녹음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강 성우가 암 투병을 하며 공사는 안내 방송 녹음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강 성우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대장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달 26년간 연기했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짱구 엄마’ 봉미선 역에서도 하차했다.
공사는 새 성우 대신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는 “자동 안내 방송과 공익 홍보 방송 내용 변경 필요시 성우 개인 건강 상황에 따라 음원 변경이 불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안내 방송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음성 합성은 신규 문안이나 역명 병기 시 변환이 빠르고 실제 사람 음성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억양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성우 음성이 학습된 인공지능 음성 합성 안내 방송으로 이질감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전철인 신분당선, 신림선, 김포골드라인 등에는 이미 AI 음성 합성이 도입돼있다.
공사는 앞으로 6호선 또는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운행하고 있는 3·4호선에 AI 음성 합성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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