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트로트 가수 "혀 거의 없다"…설암 3기까지 간 충격 원인
트로트 가수 정미애(42)가 설암 3기 투병기를 전했다.
정미애는 13일 방송된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 “암에 걸린 이유 중 하나가 충치였다. 부식됐던 충치에 지속해서 혀가 쓸렸다”고 밝혔다.
그는 “넷째 출산 후 면역력이 떨어져 혀에서 생겨난 염증이 암이 돼 턱밑으로 전이됐다”고 설명했다.
8시간가량 수술을 받았다는 정미애는 “혀를 1/3을 도려내고 재발 위험 때문에 림프샘을 광범위하게 잘라냈다”며 “가수인데 수술하면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에 안명미는 “저도 예전에 갑상샘암 수술을 했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한 달 동안 목소리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가수이신데 혀를 절제하셨으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수술 후 혀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아 발음도 어려워 노래 부르기가 힘들었다. 미친 사람처럼 계속 노래하고 말했다는 정미애는 “사실상 가장이 나다. 내가 죽으면 남겨질 아이들 걱정에 없던 힘도 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정미애는 2007년 결혼 후 슬하에 4남매를 뒀다.
정미애는 2019년 TV조선 트로트 경연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선(善)으로 선정돼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2021년 12월 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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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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