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만 원이 사라졌다”
가수 장미화가, 과거 곗돈 사기로 인해 겪은 충격과 고통을 털어놓았다.
1990년대, 장미화는 전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계모임에 참여했지만, 곗돈을 타기 불과 15일 전 계주가 잠적했다.

피해 금액은 무려 9,500만 원. 당시 서울 청담동 현대아파트 45평이 4,500만 원이던 시절이었다.
놀라운 건, 그 계주는 장미화가 결혼까지 시켜줄 만큼 아끼던 동생이었다는 점이다.
돈보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더 컸다고 회상했다. “그 일 이후로 이혼까지 했다. 정말 힘든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같은 계모임에는 가수 혜은이, 배우 김영자도 포함돼 있었으며, 모두 곗돈 사기의 피해자였다.
방송에서는 계주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가수 정종숙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라진 10억, 그리고 시애틀의 근황
정종숙은 1973년 혼성 듀엣 '원 플러스 원'으로 데뷔했고, 이후 솔로 전향 후 ‘둘이 걸었네’, ‘달구지’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82년 야구선수 이원녕과 결혼한 그녀는, 연예인과 일반인 20여 명이 참여한 계모임에서 계주를 맡았고, 수년간 신뢰를 쌓은 뒤 곗돈 약 10억 원을 들고 1994년 캐나다로 도주했다.

전속 기사에게 전세 자금으로 빌린 돈까지 챙겨 떠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후 그녀는 미국 시애틀 린우드에서 식당 ‘우마’를 운영하며 조용히 살아왔고, 2012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가수 활동 복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가수로 시작해 가수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인생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요계 동료들과 연락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국에 돌아온 적 없고, 피해자들에게 별다른 사과나 보상도 없었다.
“혜은이랑 나, 아직도 힘들다”
장미화는 방송 말미, 당시 계주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코로나 이후 4년을 굶었다. 요즘 너무 힘들다. 혜은이하고 나, 살아야 하니까 몇 푼이라도 보내봐라.”

사기 액수도 크지만, 피해자들이 입은 인간적인 상처는 돈보다 더 깊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
만약 그 주인공이 정말 정종숙이라면, 이제라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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