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정원오는 욜로 구청장, 오세훈은 보수의 철학을 배신"

2026. 4. 2. 15: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윤희숙 전 의원은 2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멕시코 캉쿤 출장과 관련해 “공무원이 이렇게 간이 클 수 있나”라며 “지금만 살겠다는 태도로 ‘욜로(YOLO) 구청장’”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구청장이 2023년 여성 부하 직원과 함께 멕시코·미국 출장 중 2박 3일간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 머문 것을 두고 외유성 출장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해선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하는 등 시장경제 시스템을 스스로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Q : 정 전 구청장의 칸쿤 출장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A : “당시 출장보고서를 보면 칸쿤 일정과 이후 일정이 그냥 빈칸이다. 출장비로 2800만원을 썼는데, 이렇게 간이 클 수 있나.”

윤희숙 불편한여의도 캡처

Q : 여성 직원과 단둘이 출장 갔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나.
A : “여직원과 무슨 사이인지 관심 없다. 출장 서류가 허술한 게 문제다. 보고서 어디에도 해당 여직원 역할은 없다. 직원이 단지 파워포인트 누르려고 출장비로 1000만원 이상 쓴 것이냐.”

Q : 이렇게 논란이 될 해외 출장을 왜 간 것일까.
A : “겁이 없다. 본인이 서울시장 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을 것 같다. 칸쿤에 가서 같이 놀려고 출장을 만든 거다. 권력과 재원을 나눠 먹는 카르텔의 흔적이 배어있다.”

Q : 정 전 구청장이 고향인 전남 여수의 농지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A : “그간 농지가 문제가 됐던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현직 공무원이 팔 생각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무감각한 거다.”

Q :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얘기도 해보자. 대표 정책인 한강버스가 논란거리다.
A : “오 시장이 영국 런던의 템즈강 리버버스를 보고 ‘저거 멋있다’고 하면서 가져온 게 한강버스다. 그런데 템즈강은 강폭이 좁아 선착장이 집에서 가까운 교통수단이지만, 서울은 강폭이 훨씬 넓다. 전문가가 말렸는데 오 시장이 고집을 부린 거다. 결국 타는 사람이 없지 않으냐.”

Q : 그래도 주말에는 이용객이 많은데.
A : “원래 출퇴근용이라고 해서 가격이 3000원이다. 이 비용을 충당하려면 하루 1만7000명이 타야 한다. 그런데 평일에는 1000명이 탄다. 하도 욕을 먹으니까 오 시장이 한강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시민한테 준다고 했는데, 당장 서울 시민 세금으로 다른 사람이 한강 유람을 즐긴다는 얘기다.”

Q : 선착장 근처의 커피숍, 편의점 등 민간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한다고 한다.
A : “한강 선착장에서 독점적으로 사업권을 부여할 때 임대료가 시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수익을 갖다 쓰는 거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것과 같다. 적자가 나면 세금으로 다 보전하게 돼 있다.”

Q : 오 시장의 경우 명태균 리스크도 진행형이다.
A : “사법 절차에 대해 내가 판단할 영역은 아니다. 그런데 오 시장 주변 인사가 명태균씨와 돈을 주고받은 건 맞지 않느냐. 오 시장은 몰랐다는 건데, 정치를 25년이나 하신 분이 주변 관리가 왜 그 모양인가.”

Q : 서울시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생각하나.
A : “오 시장이 지난해 대선을 접은 이유가 토지거래허가제 도입 때문이다. 오 시장이 강남 전체와 용산으로 토허제를 확산했다. 공산주의 나라 말고 내 집 사는데 허가받는 나라는 없다. 그렇게 하고 나니 이재명 정권이 서울 전역으로 토허제를 확산해도 국민의힘은 할 말이 없다.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보수의 철학을 오 시장이 스스로 위배했다.”

Q :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후보 중 오 시장 독주다.
A : “오 시장은 자랑할 수 있는 치적이 없다. 토론회를 거치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올라오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거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Q : 대구 선거까지 흔들릴 정도로 당이 위기다.
A : “당 지도부가 정상적이었다면 지자체장 후보 행보를 부각해야 하는데, 지도부의 안 좋은 얘기들로 후보들이 가려지고 있다.”

Q : 경선을 통과하면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둘 건가.
A : “그 얘기가 의미 없어졌을 정도로 위기다. 장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당의 큰 위기를 해결하는 길이 있다고 본다. 스스로 마음을 비워야 한다.”

Q :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건가.
A : “경선 토론회 때 ‘나는 당연히 빨간 옷 입을 것이고, 흰옷을 입어야 하는 것은 장 대표’라고 말했다. 흰옷을 입는다는 것은 백의종군이다. 장 대표가 정치적으로 살 수 있는 길이다.”

Q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가 주목받는다.
A : “대중에게 일차적인 쾌감을 주면서 중요한 문제를 가린다. 지금처럼 대통령이 나서서 주식에다 돈 넣으라면서 ‘투자 리딩방’하는 나라는 있던가. 장기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사안인데, 그런 식으로 계속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