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제작발표회가 11월 26일(화) 라움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다. MC 박경림을 비롯해 배우 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과 김규태 감독이 참석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서현진과 공유가 기간제 결혼을 하는 부부 역을 맡으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노인지 역을 맡은 서현진은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직접적으로 쓰여져 있지 않고 여백이 많았다.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느냐,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이라 여겼다."고 밝혔다.
노인지 캐릭터에 대해 "소라게 같은 여자다. 연약하고 외롭지만, 딱딱한 외피로 가리고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유) 선배님과 감독님을 믿고 연기했다. 공유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 날지 기대됐다."며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유와의 케미를 위해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본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둘이 생각하는 결이 비슷했다. 그 점이 흥미로웠다. 이 점에 대해 대화를 하다 보니 금방 가까워졌다. 때문에 현장에서 정말 신났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드라마 <트렁크>에 대해 "결혼에 도전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혼을 하고 엮이는 심연의 감정에 대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본다. '이래도 결혼을 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는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정원 역을 맡은 공유는 출연 계기에 대해 "사랑에 대해 다른 결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좋아했던 오해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했다."라는 말로 웃음을 주었다.
한정원에 대해 "어떤 캐릭터를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정원 같은 경우도 본능적으로 이 아이가 딱하다고 느껴졌다. 어린 시절 본의 아니게 겪은 사건으로 인해 큰 트라우마가 생긴 캐릭터다. 여기서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성에 갇힌 인물이라 생각했다. 정서적으로 피폐하지만 본인이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는 거 같아 그 점이 더 큰 연민으로 다가왔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베드씬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애정씬과 베드씬보다는 저 혼자 나오는 샤워씬이 더 신경 쓰였다. 부랴부랴 2주 동안 풀떼기 먹으면서 준비했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희 드라마가 촬영이 정말 좋다. 샤워씬도 그렇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앵글을 많이 선보인다."며 드라마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서현진과의 케미를 위해 친해지기 위한 노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오해영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팬심으로 궁금했다. 서현진의 눈빛이나 표정을 눈앞에서 보면 어떨지 설렜다. 해외 인터뷰에 대해 답하는 서현진 배우를 보며 정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우리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며 오랜 팬심을 고백했다.
이서연 역의 정윤하는 "저는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라 그런지 주제와 소재가 시사적이라 생각했다. 결혼제도 안에서 남녀가 느끼는 관점의 차이를 통해 관계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작품이 제공했다고 보았다.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캐스팅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서연에 대해 "단순히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단순하게 보면 사랑 받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결혼이란 제도로 인해 복잡하게 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윤지오 역의 조이건은 "시나리오를 읽고 묘한 쾌감을 느꼈다. 평소 감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윤지오 캐릭터에 잘 녹아있었다. 저는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윤지오에 대해 "완벽한 캐릭터라 저와 거리가 먼거 같다. 이서연이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뒤에서 묵묵하게 행동한다. 결국 그 마음이 이서연에게도 전달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넷플릭스와 기획자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묘하고 신기한 문학적인 재미가 있는데,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가 쉽게 간파되지 않더라. 궁금증으로부터 작품을 시작했고,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에 빠져들었다. 서현진 공유가 캐스팅 되어 작품에 더욱 신뢰가 가서 함께하게 되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스터리 멜로라는 복합장르를 연출한 소감에 대해 "독특한 스타일을 갖춘 미스터리 멜로를 추구했다. 외형적인 사건보다는 극중 인물의 심리에 치중했다. 이런 부분에 방점을 두고 싶었다. 중요한 포인트는 시청자 분들이 두 배우의 멜로적인 감정선을 잘 따라오고, 이들의 구원서사를 재미와 감동을 느끼면서 개인적인 해석이 가능한 포인트까지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방향성을 설명했다.
0순위 캐스팅 공유, 서현진 캐스팅에 대해 "난 정말 복이 많은 감독이다. 두 배우가 연기 고수이지 않나. 배우적인 호감도도 월등하고. 두 사람이 작업할 때 연기가 아닌 진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를 배려해 주면서, 조언해 주면서, 격려해 주면서 느껴지는 하모니가 좋았다. 두 사람이 정말 사랑스런 커플이구나 하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의 연기에 대해 "뮤즈라 할 만큼 노인지 캐릭터를 잡아줬다. 접신 들렸다는 생각이 들릴 만큼 어떤 경지에 오른 기분이었다.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에 변주를 부여했다."며 높은 만족을 표했다.
공유에 대해 "기존 이미지가 주는 아우라를 고려했을 때, 결핍에 대한 표현에 의문이 좀 들기도 했다. 정원이 공유 배우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생각이 들을 만큼 좋았다. 연기에 대한 순수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에 100% 이입할 수 있는 배우라고 느껴졌다."며 극찬했다.
공유-서현진과 호흡을 맞출 배우로 조이건과 김동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애초에 작가님이 생각했던 이미지는 아니었다. 헌데 오디션에서 두 배우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들의 매력에 빠져서 감독이 배우에 맞췄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다. 이들에게 캐릭터를 맞추어서 감독으로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는 11월 29일(금)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된다.
사진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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