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메모리 역습’...삼전닉스 위협하는 CXMT
7조 자금 조달해 증설·R&D 박차
상반기 매출 24조~26조원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DS) 수장을 지낸 경계현 고문이 지난 5월 18일 한국공학한림원(NAEK) 포럼에서 내놓은 말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역습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관련 업계에서도 중국 반도체 기업의 공세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科創板) 기업공개(IPO) 절차 과정에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100억~1200억위안(약 24조~26조원), 660억~750억위안(약 14조~16조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15억4000만위안(약 3400억원), 순손실 4억1000만위안(약 900억원)을 기록했다.
CXMT는 이번 IPO로 7조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생산라인 증설과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투입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범용 D램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도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공급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슈퍼사이클을 촉발한 건 고대역폭메모리(HBM)지만, 실제 현금 창출원은 범용 D램이다. 한정된 생산라인에서 HBM 배정 비중이 커지다 보니 범용 D램 공급 부족→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CXMT 등의 추격이 실질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움직임도 주목할 지점이다. 중국을 향한 미국의 반도체 장비 규제 등도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불거지는 배경이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9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공식화한 상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양국 정상은 추후 회담, 전화 통화, 서한 교환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그 일환으로 시 주석이 가을에 방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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