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조성환 매직' 부산 6연속 무패, 수원 원정서 1-0 승 '이준호 결승골'

김희준 기자 2024. 9. 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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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수원삼성을 꺾고 6경기 무패로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에 불을 지폈다.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를 치른 부산이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리그 4위(승점 46)로 올라섰고, 수원은 6위(승점 44)로 내려앉았다.


홈팀 수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김지호, 이규동, 김주찬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파울리뇨, 홍원진, 피터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이기제, 한호강, 조윤성, 이시영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박지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부산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권성윤, 이준호, 이상준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임민혁과 유헤이가 중원에, 김륜성과 강지훈이 윙백에 위치했다. 김희승, 이한도, 이동수가 수비벽을 쌓았고 구상민이 골문을 지켰다.


이준호(왼쪽, 부산아이파크), 피터(오른쪽,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경기 초반 탐색전이 펼쳐졌다. 기본적으로 수원이 공세로, 부산이 방어적으로 나섰으나 부산도 이따금 선 굵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도모했다.


수원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역습 기회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규동이 어렵사리 건네준 공을 파울리뇨가 이어받아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전진했고,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슛이 수비를 맞고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그러나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김희승이 빠르게 전방으로 보낸 공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져 조윤성이 미처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이상준의 슈팅은 박지민이 각도를 잘 좁혀 막아냈다. 그러나 바로 옆에는 이준호가 있었고, 이준호는 침착하게 박지민을 제친 뒤 골문 비어있는 곳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준호(부산아이파크). 서형권 기자

이후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수원이 주로 공을 잡는 가운데 부산이 한두 번 역습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7분에는 피터가 좋은 트래핑으로 두 명을 무용지물로 만든 뒤 곧바로 슈팅했으나 위력이 약해 구상민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전반 39분 김륜성이 왼쪽을 돌파한 다음 올린 크로스를 이준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반대편으로 흘렀다.


전반 막판 부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강지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이상준이 넘어지면서 마무리했고, 함께 달라붙은 조윤성이 공을 잘 처리해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지호, 이규동, 김주찬을 빼고 마일랏, 김현, 강현묵을 넣었다. 공격진을 마일랏, 김현, 파울리뇨로 개편하고 강현묵은 중원에서 피터, 홍원진과 짝을 이뤘다.


후반 초반 수원이 부산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공격 시 3-2-5에서 2-3-5로 전진성을 가미했다. 후반 5분에는 이시영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고, 구상민이 어렵지 않게 이를 잡아냈다. 후반 7분 마일랏의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강현묵이 다시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이상준(왼쪽, 부산아이파크), 한호강(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부산은 전반 12분 권성윤과 유헤이를 불러들이고 페신과 라마스를 투입했다. 체력을 비축한 외국인 에이스 두 명이 동시에 잔디를 밟았다. 후반 13분에는 라마스가 내준 공을 페신이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받아 중앙으로 건넸고, 이상준이 곧바로 슈팅했으나 세기가 약해 박지민이 공을 잡아냈다.


부산이 계속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18분 라마스가 찔러준 공을 이준호가 이어받아 수비를 연달아 제쳤으나 제대로 된 슈팅까지 연결하는 데에는 실패했고, 이어진 이상준의 컷백은 수비가 막아냈다.


수원은 후반 19분 피터를 빼고 김상준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김상준이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슛은 구상민이 잡아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라마스가 시도한 슈팅은 박지민이 잡아냈다. 후반 25분 페신이 좋은 기술로 수원 수비를 연달아 제치고 내준 침투패스를 이준호가 이어받아 시도한 슈팅은 박지민이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부산은 후반 27분 임민혁과 강지훈을 불러들이고 천지현과 이현규를 투입했다. 수원은 홍원진을 빼고 배서준을 넣어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강현묵(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이기제가 높게 올린 크로스를 구상민이 잡아내려 했으나 김현과 부딪혀 공을 놓쳤고, 이를 강현묵이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감각적인 마무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골키퍼 차징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이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34분 마일랏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 다리 사이를 통과했지만 구상민까지 뚫지는 못했다. 후반 37분 김상준이 저돌적으로 돌파한 뒤 얻어낸 기회에서 시도한 아웃프런트 슈팅은 구상민이 쳐냈다. 후반 38분 김상준이 끊어낸 공을 이어받은 파울리뇨가 드리블 후 때린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부산은 후반 40분 라마스와 페신이 만들어낸 공격 기회를 이준호가 마무리했고, 박지민이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냈다. 후반 41분에는 이동수 대신 황준호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수원이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마일랏이 수비를 끌어들인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파울리뇨가 슈팅했고, 이것이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오른쪽 먼 곳에서 이시영이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하고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은 왼쪽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그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수원이 부산에 0-1로 패하며 경기가 끝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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