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사태, 의사 집단행동·정부 정책·정치권 무능 탓”

김유나 2024. 9. 13.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은 7개월째 계속되는 의·정 갈등 상황의 원인으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 증원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정부,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는 정치권을 꼽았다.

13일 국민일보·엠브레인퍼블릭의 '의대 정원 및 의료개혁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겪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의 주된 원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 38.5%가 '전공의 이탈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엠브레인퍼블릭 의대 정원·의료개혁 여론조사]
국민 80.1% “경증환자 분류되면 응급실 자제할 것”
국민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겪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의 주된 원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 38.5%가 ‘전공의 이탈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은 7개월째 계속되는 의·정 갈등 상황의 원인으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 증원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정부,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는 정치권을 꼽았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의료계와 정부뿐 아니라 갈등을 풀어야 할 정치권 역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3일 국민일보·엠브레인퍼블릭의 ‘의대 정원 및 의료개혁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겪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의 주된 원인’을 묻는 말에 응답자 38.5%가 ‘전공의 이탈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꼽았다. 이어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 추진’(37.2%), ‘의·정 갈등을 조율하지 못하는 여야 정치권의 무능함’(21.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진료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 ‘전공의 이탈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꼽은 응답이 47.3%로 높았다. 의료 현장에서 의사 인력 부족으로 불편을 겪은 경험이 이 같은 응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을 선택한 응답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30.6%로 가장 낮았다.

의대 증원 이후에는 의료 현장의 문제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의대 증원이 이뤄진 뒤 의료 공백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 66.9%가 ‘의사 수 부족 문제 해결로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대도시(67.7%), 중소도시(65.6%)보다 상대적으로 의료 취약지인 군 단위 지역(70.8%)에서 높게 나타났다. ‘의료 질이 떨어져 현재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3.1%로 집계됐다.

의료 이용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국민 의식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본인의 증상이 경증 환자로 분류될 경우 응급실 이용을 자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80.1%는 ‘응급실은 중증 환자 위주 대응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일단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보겠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국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및 의료개혁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온라인 패널 조사 방식이 적용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