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먹을 때마다 속 답답했던 이유

이해림 기자 2022. 11. 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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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 밥을 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다량의 국물이 위로 넘어가면 위산의 희석돼 소화 속도가 더뎌진다.

국에 밥을 말아 먹다가 밥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기는 것도 위에는 부담이다.

밥과 국을 동시에 먹다 보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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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국물 섭취량이 늘어난 탓에 위산이 묽어져 소화 속도가 더뎌진다. 지방과 단백질 소화 효소를 함유한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소화를 촉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에 밥을 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습관이 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에 밥을 말아서 먹은 탓에 밥알과 함께 넘긴 국물의 양이 많으면 소화액이 묽어진다. 이는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게 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로 씹어 잘게 부서진 음식물은 식도를 타고 위로 내려간 다음, 소화 효소·위액·담즙 등이 섞인 산성의 소화액에 의해 분해된다. 그러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다량의 국물이 위로 넘어가면 위산의 희석돼 소화 속도가 더뎌진다. 그 탓에 위 점막이 위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위에 무리가 간다.

국에 밥을 말아 먹다가 밥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기는 것도 위에는 부담이다. 치아가 잘게 부순 음식물 속 전분을 침 속 소화효소 ‘아밀라아제’가 분해하는 게 소화의 첫 단계인데,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일차 소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음식물을 위가 곧바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밥을 국에 말면 단기간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문제다. 밥을 국에 말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사 속도가 2.4분 빠르고, 섭취한 열량은 75g 더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밥과 국을 동시에 먹다 보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우려도 있다. 국은 나트륨 함량이 높지만, 밥을 말아 먹으면 짠맛이 중화돼 실제보다 덜 짜게 느껴진다. 국 온도가 뜨거운 탓에 혀의 미각세포가 짠맛을 제대로 감지하기 어려운 탓도 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위암 유발 인자 중 하나다. 나트륨이 많은 국물 섭취량을 될 수 있으면 줄여야 하는 이유다.

국밥을 먹을 땐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보다 밥과 국을 별개의 그릇에 두고 번갈아가며 먹는 게 좋단 뜻이다. 또 음식 온도가 높으면 혀가 짠맛에 둔감해지므로 나트륨을 지나치게 넣을 우려가 있다. 직접 국을 요리해서 먹는 상황이라면 국이 충분히 식은 후에 간을 하는 게 좋다. 간을 할 땐 간장이나 소금 대신 새우젓이 권장된다. 새우젓은 발효식품이라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국밥을 먹은 후 나트륨 배출을 돕는 영양소인 칼륨이 풍부한 ▲토마토 ▲바나나 ▲시금치 등 채소를 챙겨 먹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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