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쌍방울 수사' 김형록 수원지검 2차장 감사원 파견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쌍방울그룹의 각종 의혹을 수사 지휘해 온 김형록 수원지검 2차장검사(50·사법연수원 31기)가 감사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된다. 감사원 검사 파견은 2020년 중단된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법무부는 23일 김 차장검사에게 감사원 파견 명령을 내렸다. 김 차장은 오는 26일부터 감사원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김 차장은 부산 금정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2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지검 부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인천지검 특수부장,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장 등으로 일했다. 지난 7월에는 수원지검 2차장으로 부임했다.

대검은 김 차장의 파견으로 공석이 되는 수원지검 2차장검사 자리에 김영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장(50·연수원 31기)을 직무대리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주연 대검 국제협력담당관(50·연수원 33기)도 쌍방울그룹 수사 지원을 위해 수원지검에 파견된다.

법무부는 인사 2개월여 만에 이뤄진 갑작스러운 파견 배경으로 "감사원의 법률자문관 파견 요청이 있었다"면서 "업무지원 등 파견 필요성과 전문성, 역량 등을 고려해 검찰과 협의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