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멈췄다” 윤도현, 암 투병 중단한 활동

@ybrocks

귀신도 감동했을 그 목소리.. 윤도현 스토리

롹이 아니라 인생이었다.

윤도현이 말했다. 병든 몸으로 무대를 지켰고, 귀신과 음악을 나눴다고..

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 싶었어 3회에 출연한 윤도현은 입담과 진심을 모두 담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윤도현이 YB멤버 전원을 데리고 단골 식당에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백공뱅이, 닭 한 마리, 칼국수까지 한 상 가득한 음식만큼이나, 30년을 함께한 밴드의 땀과 우정, 애환도 테이블 위로 흘렀다.

ENA #최화정김호영의보고싶었어

비 오는 날마다 나타났어요.. "진짜 봤습니다."

귀신 이야기는 의외의 순간에 나왔다.윤도현은 일산에 살던 시절, 가족 모두가 본 귀신 이야기를 꺼냈다.

비 오는 날마다 그 존재가 나타났다는 설명에 김호영이 “그 뒤로 대박 났냐”고 묻자, 박태희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나왔죠.”

윤도현은 웃으며 귀신에게 공을 돌렸다.가볍게 넘기는 이야기였지만,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사실은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당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모습에서는오랜 시간 무대에서 쌓아온 태도와 여유가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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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팠지만, 멈출 순 없었어요.

윤도현은 암 투병 중에도 뮤지컬과 라디오를 멈추지 않았다. "힘이 없어 공연은 못 했다"고 담담히 말했지만, 그 안에는 말 못 할 시간이 숨어 있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무대에서 '나는 나비'를 불렀다. 그리고 결국 YB 역사상 최초로 헤비메탈 앨범을 냈다.

"Odyssey"


故신해철이 YB와 음악을 하고 싶어 했다는 고백도 나왔다. 미발표곡만 100곡이 넘던 신해철과의 마지막 교류를 회상하며 윤도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음악이 하고 싶었던 청춘, 그 청춘이 남긴 목소리, 귀신도 울고 갔을 그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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