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코스피는 '8000' 두드린다[굿모닝 증시]
미중 정상회담 후 AI주 강세
외국인 순매도, 단순 차익실현 성격
미중 정상회담 첫날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상승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7900선에 장을 마쳤던 국내 증시는 16일 '8000피'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56.99포인트(0.77%) 오른 7501.24, 나스닥종합지수는 232.88포인트(0.88%) 오른 2만6635.22에 마감하며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0.26포인트(0.75%) 상승한 5만63.46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5만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11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에 함께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 주요 기업인들에게 "중국의 문은 기업 활동에 더 넓게 열릴 것",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미중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판매 기대를 반영한 상승세로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미국 정부가 약 10개의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AI 칩 H200 판매를 허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엔비디아는 4.43% 올랐다. 이어 브로드컴(+5.52%), AMD(0.9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0.60%), 램 리서치(+1.2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0.91%) 등이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론(-3.4%), 샌디스크(-4.5%)는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기대에 힘입어 이날 8000포인트 돌파에 나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선반영,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약세 부담에도 여타 AI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강세 등에 힘입어 8000포인트 돌파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금액이 20조원대로 늘어난 것은 단순 '차익실현' 성격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한 연구원은 "2~3월 순매도 당시에는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노이즈 확산, 전쟁 리스크 확산이 배경이었다면 지금은 메모리 업사이클 내러티브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이란 종전 협상 돌입 등 펀더멘털, 지정학적 환경이 비교적 우호적인 편"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도 이전보다 부담 없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월평균 약 9조3000억원씩 늘어나는 예탁금, 8.0배 초반에 있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약 890조원대로 상승한 코스피 올해 영업익 전망치 등 증시 랠리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외국인 순매도 강화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순매도 가속화, 증시 전반 자금 이탈로 귀결되는 시나리오의 현실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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