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노조, 가입률 과반 넘어 법적 지위 확보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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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사측 주도의 근무제 변화와 임금 협상, 인건비 축소 기조 등에 반발한 직원들이 노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직원 통합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온'의 본사 직원 가입률이 최근 과반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직원 현황 데이터를 보유한 사측은 노조 발표 수치와 비교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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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조건 등 협의 시 권한 커져
네이버도 노조 가입률 과반 육박
카카오 본사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사측 주도의 근무제 변화와 임금 협상, 인건비 축소 기조 등에 반발한 직원들이 노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비용 축소에 나선 사측과 고용 불안 등을 해소하려는 노조 사이에서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직원 통합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온’의 본사 직원 가입률이 최근 과반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이번 주 안으로 내부 공지를 통해 노조 가입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의 검증 작업을 거친 후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전체 직원 현황 데이터를 보유한 사측은 노조 발표 수치와 비교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본사 노조 가입률이 절반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입률은 2022년까지 40% 수준에 머물다가 2022년 말 재택근무 철회 방침이 내려지며 지난해 초 47%까지 치솟은 뒤 50%를 넘지 못하고 45%대에서 횡보해왔다.
최근 노조 가입이 이어진 데는 사측 주도의 근무제 변경 논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최근 유연근무제 폐지와 더불어 의무근로 시간대인 코어타임(집중근무 시간)을 설정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지난 4월 재택근무를 폐지한 데 이어 IT 기업의 대표적인 근무 형태 중 하나인 유연근무제를 축소하고자 한 데 반발이 컸다. 사측은 오는 2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제 변경을 포함한 각종 사내 인사, 복지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반 노조가 인정될 경우 카카오 노사협의체인 라운드테이블의 구성도 바뀐다. 노사 동수 각 8인으로 구성된 라운드테이블은 지금껏 직원 대표가 직접 근로자 위원을 선출해왔지만, 과반 노조가 되면 노조가 대표자로서 근로자 위원 선출 권한 등을 갖게 된다. 이 경우 근로조건 변경을 사측이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
카카오 노조는 현재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근무 제도 관련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다른 거대 IT 기업 네이버도 본사를 비롯해 네이버웹툰·네이버제트·네이버클라우드 등을 중심으로 과반 노조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사는 현재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 후 기업공개(IPO)에 따른 추가 보상안을 두고 반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8일 경기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기간 내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의 일방적 결정을 저지하기 위한 노조 가입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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