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어 장가계에도 온통 한국어…中관광지 다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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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관광지인 후난성 장자제(張家界)가 한국인 관광객들의 늘어난 방문 수요에 의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장자제 도처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한국 음식 판매 식당이 성황을 이루고, 심지어 한국 돈도 유통돼 한국의 관광지를 방불케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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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관광지인 후난성 장자제(張家界)가 한국인 관광객들의 늘어난 방문 수요에 의해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신주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과 방역 통제로 지난 3년간 큰 타격을 받았던 중국의 관광지들에 다시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중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빼어난 절경 때문에 장자제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관광 비자 제한과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조처에 따라 외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한국인이 대폭 줄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올해 국경 봉쇄가 풀려 한국인 관광객이 점차 몰려오며 장자제 관광산업은 활기를 띠게 됐다. 장자제시 여유국(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장자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28만9700명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한국 관광객 유치전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장자제 도처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한국 음식 판매 식당이 성황을 이루고, 심지어 한국 돈도 유통돼 한국의 관광지를 방불케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韓 어르신에 인기 좋은 中 관광지 '장자제'
1998년 116명에 불과해 외국인 관광객의 2.3%에 그쳤던 장자제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2001년 한국관광공사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중국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장자제 관광 당국도 '한평생 살면서 장자제를 가보지 않았다면 100살인들 어찌 어른(老翁)이라 할 수 있겠느냐'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한국인들을 상대로 어르신 효도 관광 보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 성공을 거뒀다.
2009년 장자제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45세 이상이 80%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노인층 비율이 42%에 달했다.
현지 매체들은 장자제를 찾은 한국 관광객 절반 이상이 두 차례 이상 방문한 '단골'들로,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현지 외화 수입과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생활 수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장자제가 지금의 상황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시좡족자치구의 관광도시 구이린(桂林)은 20여년 전 한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점차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인기 관광지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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