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넘어섰다' 44경기 무패 달성 레버쿠젠, 또 후반 막판 극장골 '21세기 최강 무적 팀으로'

김희준 기자 2024. 4. 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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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04레버쿠젠이 21세기 가장 강한 무적 팀으로 거듭났다.

레버쿠젠은 지난 주말 베르더브레멘과 리그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둬 1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건 물론 43경기 무패로 2011-2012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유벤투스와 함께 유럽 주요 10개 리그에서 21세기 최장 무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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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어04레버쿠젠이 21세기 가장 강한 무적 팀으로 거듭났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레버쿠젠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레버쿠젠은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그랬듯 이날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웨스트햄은 자신들의 홈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섰고, 레버쿠젠은 이를 제어하는 데 골머리를 앓았다.


선제골도 웨스트햄 쪽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재러드 보언이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패스를 미카일 안토니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오딜롱 코수누가 따라붙고 마체이 코바르시 골키퍼가 달려나왔지만 안토니오의 피지컬이 이들을 압도했다.


자칫 역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레버쿠젠이 올 시즌 경이로운 무패행진을 이어온 건 사실이지만 유럽대항전 단판승부에서는 어느 팀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특히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더 많은 이변이 나오는 대회였다.


그래도 레버쿠젠은 시즌 내내 그랬듯 노련하게 경기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끌고 왔다. 샤비 알론소 감독은 전반 29분 만에 코소누와 에드몽 탑소바를 교체해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빅터 보니페이스와 제레미 프림퐁을 동시에 투입해 웨스트햄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는 데 성공했다.


제레미 프림퐁(바이어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또 한 번 후반 막판 극적인 득점으로 무패행진까지 지켜냈다. 후반 44분 프림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공을 잡아 웨스트햄 수비와 대치를 이뤘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순간 안으로 접은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것이 애런 크래스웰의 뒷발에 맞아 굴절됐고,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손쓸 수 없는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레버쿠젠은 이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과 1-1 무승부로 4강에 올랐다.


이 경기 무승부로 21세기 대기록을 작성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주말 베르더브레멘과 리그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둬 1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건 물론 43경기 무패로 2011-2012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유벤투스와 함께 유럽 주요 10개 리그에서 21세기 최장 무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그리고 이날 웨스트햄을 상대로 패하지 않으며 알론소 감독은 콘테 감독을 넘어 2000년 이후 유럽 10대 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지 않은 지도자가 됐다. 유럽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브롤터 리그의 링컨레드임프스가 21세기 88경기 무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내내 패하지 않은 레버쿠젠에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레버쿠젠은 이제 3개 대회 무패 우승을 바라본다. 리그에서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슈투트가르트,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연달아 만나는 살인적인 일정을 버티는 게 과제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 부임 후 좋은 흐름에 올라탄 AS로마를 상대한다. DFB 포칼(독일 FA컵) 결승에서는 2부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만나 우승이 유력하다.


사진= 바이어04레버쿠젠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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