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찍다 산에서 추락"…'대장금' 女배우, 갑자기 자취 감춘 이유

MBC '대장금'

정통 사극의 단아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배우.

홍리나는 1987년 드라마 ‘푸른 교실’로 데뷔해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죠.

꾸준한 활동으로 당대 엄청난 인기를 끌던 인물이에요.

MBC '대장금'

홍리나는 데뷔 이후 ‘종합병원’, ‘조광조’, ‘제국의 아침’ 등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했는데요.

무엇보다 2003년 ‘대장금’에서 최상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차갑고도 우아한 카리스마는 그녀의 대표 이미지가 됐습니다.

SBS '똑바로 살아라'

그러나 홍리나의 배우 인생에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1997년, MBC 드라마 ‘산’ 촬영 중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에 매달린 장면을 소화하다가 실제 로프가 끊어지며 추락한 것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무려 30m 아래로 떨어지며 발목 골절과 척추 손상 등 중상을 입었고, 당시로선 연기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였죠.

다행히 10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이후 활동에는 공백과 한계가 따랐습니다.

SBS '좋은 아침'

사고의 여파는 길게 이어졌어요.

정통 사극에서 활약했지만 예전만큼 활발히 얼굴을 비추지는 못했고, 결국 2004년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했죠.

그리고 2006년,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가며 새로운 삶을 선택했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지고, 팬들에게도 소식이 끊긴 채 시간이 흘렀어요.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그러던 2024년, TV조선 ‘송승환의 초대’를 통해 그녀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전해졌는데요.

채시라와의 전화 통화로 등장한 홍리나는 “결혼 후 미국에서 아이 키우다 보니 세월이 훌쩍 갔다”고 말하며 담담한 근황을 알렸어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가정에 집중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것이죠.

더 이상 배우 홍리나가 아닌,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택한 거예요.

MBC '대장금'

홍리나의 이야기는 화려한 배우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여주는 듯해요.

추락 사고라는 시련, 결혼과 이주라는 선택, 그리고 오랜 공백 끝에 전해진 근황까지.

안방극장의 최상궁에서 미국의 평범한 엄마로 이어진 여정은 오히려 더 인간적인 울림을 주네요.

그녀의 삶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세월을 건너 다시 들려온 목소리만으로도 반가움은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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