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43.2%, 이원택 39.7% 오차범위 우세, 전북지사 선거 격전지 부상

김준희 2026. 5. 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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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오른쪽) 원내대표가 1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43.2%, 이원택 39.7% 오차범위 우세


‘민주당 텃밭’인 전북 선거판이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전북지사가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민주당은 김 지사를 콕 집어 ‘영구 복당 불허 대상’이라고 밝히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9~10일 전북 거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에서 김관영 후보는 43.2%, 이원택 후보는 39.7%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5%p로 나타났다. 이어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 4.2%, 백승재 진보당 후보 2.2%, 김성수 무소속 후보 1.5%, 김형찬 무소속 후보 0.9% 순이었다.

김관영 후보는 도내 14개 시·군 중 익산을 뺀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1위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46.8%는 이원택 후보를, 41.4%는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76.0%로 조국혁신당(7.5%)·국민의힘(5.7%)·진보당(1.5%)·개혁신당(0.7%)을 압도했다.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작동하는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지사 측은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과 이 후보에게 제기된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 관련 민주당 감찰에 대한 반발 여론과 현직 프리미엄·인지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예비후보가 8일 전북도의회에서 내란 방조 사건 무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김관영 예비후보 선대위


조승래 “영구 복당 불허”…김 “사익에 눈먼 정청래 지도부”


여당 지도부는 초비상이다. 전북 익산을이 지역구인 한병도 원내대표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11일 전북을 찾아 “전북 발전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원택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차 새만금 9조원 투자, 피지컬 AI 산업 육성 등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 손을 꼭 잡고 빈틈없는 호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만일 김관영 후보가 당선되면 전북 발전이 더뎌지고, 국회·정부·청와대와 협의가 잘 안 된다는 거냐’는 물음엔 “누가 되든지 민주당 의원들은 전북 발전을 위해 함께하고 노력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한발 물러났다. 다만 “힘과 역량을 모을 수 있는 체계가 (집권 여당에) 구축돼 있기 때문에 훨씬 힘을 더 발휘할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지난 10일 “민주당이라는 공당은 본인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며 “김 지사는 영구 복당 불허 대상자”라고 못 박았다. 이를 돕는 것도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김 지사 측은 “사익에 눈이 먼 정청래 지도부 하에서는 복당을 시켜준다 해도 받아들일 일이 없고, 더더욱 복당을 신청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가 진짜 민주당 후보”라며 “승리해서 민주당의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는 상징적인 사건을 만들고,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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