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 불길, 2일 오후 5시에 잡혀…축구장 20개 면적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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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이날 오후 5시쯤 잡히면서 소방 대응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 종로구청은 낮 12시 43분 북악산 자락인 삼청동 인근 산불로 입산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소방당국은 북악산에서 불이 나거나 인왕산 불길이 북악산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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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서 산불 발생…한때 정상 부근까지 번져
입산 통제 및 주민 대피령…120가구 주민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화재 원인 조사계획…북악산 산불 소식은 사실 아닌 것으로 밝혀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이날 오후 5시쯤 잡히면서 소방 대응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낮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던 소방당국은 오후 5시쯤 큰 불길이 잡히자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추고 잔불 정리 중이다.
이날 산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한때 정상 부근까지 번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경로당, 인왕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15대 등 장비 12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잔불 정리와 주변 통제 작업 등에는 소방당국과 경찰·구청·군 인력까지 모두 2458명이 동원됐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했다.
정윤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불이 산등선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등으로 넘어갔고 개미마을 쪽으로도 퍼졌다"며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 산에 쌓인 낙엽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가 지기 전에 불은 완전히 끄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진되는 대로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낮 인왕산 인근 북악산에도 불이 났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청은 낮 12시 43분 북악산 자락인 삼청동 인근 산불로 입산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소방당국은 북악산에서 불이 나거나 인왕산 불길이 북악산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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