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다 못해 미쳐간다" 병원 호소에 김동연, 40억 원 긴급 지원
[최경준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중 중증 응급환자 진료 대책을 논의하며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
ⓒ 경기도 |
경기도는 또 추석 전후 2주(9.11~9.25.)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 진료체계 가동에 나선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12일 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과 6개 경기도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를 열고 "의료대란 사태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40억 원의 긴급 지원비에 대해 "병원 한 곳당 5억 원씩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상황에 맞게 지원 금액은 개별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경기도 재정, 구체적으로는 재난관리기금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이런 상황 믿어지지 않는다", 정부에 결자해지 촉구
▲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12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 경기도 |
김동연 지사는 "이런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 개탄스럽다"면서 작금의 상황을 초래한 정부에 결자해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또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그동안 검토해 오던 긴급 지원을 추가로 결정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경기도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추가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의료기관 72곳에 1:1 전담책임관 지정, 상황 실시간 파악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에서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온라인 참석) , 소방재난본부장,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중 중증 응급환자 진료 대책을 논의하며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
ⓒ 경기도 |
또한, 권역응급의료센터 9개, 지역응급의료센터 33개, 지역응급의료기관 30개소 등 도내 응급의료기관 72곳에 1대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응급실 의료인력 변동 현황 모니터링, 이로 인한 응급실 중단 축소, 문제점 실시간 파악 등을 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재난 사고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보건소 신속대응반(49개소), 재난거점병원(9개소) 출동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또, 16일부터 18일까지는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도 하기로 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도 16일은 10시부터 19시까지, 14, 15, 17, 18일은 10시~22시까지 외래진료를 한다. 진료과는 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다(표3). 단, 추석 연휴 기간 진료과 등 세부 사항은 병원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연휴 3일간(16일~18일) 경기도 내 당직 병의원 및 약국은 지난 설(3,838개소)보다 20.6% 확대된 4,629개소가 운영된다.
한편,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경기도 및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홈페이지와 경기도 콜센터(031-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중증·응급치료 거부 등 피해 환자 대상 피해사례 발생 시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없이 129)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