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위기다” 국힘 경기도 자체 선대위…각자도생 확산

고성표 2026. 4.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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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기 지역구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 선대위 출범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김은혜, 송석준, 김선교, 안철수, 김성원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국회의원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의 역할 부재와 공천 지연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내며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김선교·김성원·김용태·김은혜·송석준·안철수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현장을 지키는 의원들이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회견문을 통해 현재 경기도 선거 상황을 유례없는 위기로 규정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불을 지필 준비조차 돼 있지 않다”며 당의 늦장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의 민심 이반에 대해 “정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환율·유가·집값 등 민생 현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픈 자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인 만큼, 우리가 앞장서서 현실적인 정책을 내고 국민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장동혁 당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당내 불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지도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번 회견은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라며 사실상 지도부의 공백을 스스로 메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은 이어 “자조하거나 패배를 당연시하는 것은 장수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부산 끝에서 수도권까지, 특히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수도권 연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선교 의원 역시 5월 2일 경선 마감 후 선출될 경기지사 후보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자체 선대위는 향후 지역 맞춤형 공약 발굴과 현장 중심의 통합 선거 전략을 가동할 예정이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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