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찬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 11월은 1년 중 생굴이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계절입니다. 이맘때 초장에 찍어 먹는 굴 한 점은 그야말로 보약이죠.
하지만 이 영양 만점 생굴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에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생굴 제철을 맞이한 11월 무심코 함께 먹었던 최악의 궁합 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1. 감
보통 굴을 먹고 탈이 나는 이유는 굴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단백질과 아연에 떫은맛을 내는 탄닌과의 만남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엔 감도 제철이라 무심코 함께 먹기 쉬운데, 정말 위험한 조합입니다.
감의 탄닌 성분이 굴의 단백질과 만나면, 위 안에서 소화를 방해하는 응고물인 탄닌산 단백질을 만듭니다. 이 때문에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소화 불량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복통이나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유제품
굴 찜이나 그라탕 등의 요리에 치즈를 올리거나, 굴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를 먹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위장이 약하다면 피해야 할 1순위입니다.
굴은 이미 그 자체로 영양이 풍부하지만 소화가 쉬운 편은 아닙니다. 여기에 우유나 치즈 같은 고지방 유제품이 더해지면, 위장이 한 번에 처리해야 할 지방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결국 소화에 더뎌져 더부룩함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맥주
굴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만 해도 좋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를 최악의 궁합으로 봅니다.
굴은 성질이 '매우 찬' 음식에 속합니다. 여기에 찬 성질의 끝판왕인 맥주가 더해지면, 장에 과도한 한기를 유발해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술을 마셔야 한다면, 굴에는 따뜻한 성질의 청주나 소주가 차라리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궁합은 무엇일까요? 바로 레몬입니다. 레몬의 산 성분이 굴의 철분 흡수율을 높여주고,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노로바이러스의 위험까지 낮춰주는 최고의 궁합입니다.
11월 제철 생굴, 최악의 궁합은 피하고 최고의 궁합인 레몬과 함께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