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혜교가 또 한 번 머리카락으로 계절을 바꿨다. 익숙했던 긴 생머리를 털고 단정한 단발로 돌아온 모습. 평범한 헤어스타일 같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단발병'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유다.

24일, 송혜교는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화보 사진을 올렸다. 아이보리 계열의 의상에 짧은 머리, 그리고 오후 햇살. 딱히 드라마틱한 연출도 없었고, 화려한 색도 없었지만, 묘하게 시선을 붙잡는 장면들이었다.

사진 속 그는, 과거의 익숙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결을 보여준다. 긴 머리 시절의 우아함은 그대로인데, 한결 단정해지고 또렷해진 인상. 마치 쓸데없는 장식 하나를 정리하고 나니 더 선명해진 느낌이랄까.

단발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단발이 고민될 땐 늘 같은 말이 떠오른다. “단발은 아무나 못 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얼굴형도, 이목구비도 아니었다. 어디까지 자를지, 어떻게 정리할지, 머리카락이 멈추는 지점 하나에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다.

송혜교는 턱선을 가볍게 감싸는 길이를 택했다. 딱 그 선에서 멈춘 머리가 얼굴을 더 또렷하게 보이게 만들었고, 어깨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의상은 전체 인상을 안정감 있게 잡아줬다.

포인트는 과하지 않게 손질된 볼륨과 자연스러운 결. 무리한 웨이브도, 인위적인 컬도 없었다. 사진 속 그는 오히려 바람이 조금 불어야 더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단발을 자르고 싶은 날, 참고할 만한 예시 하나
단발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꾼다. 스타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옷을 고르는 방식, 메이크업의 무게감, 거울 앞에 서는 습관까지 달라진다.

이번 화보에서 송혜교는 전체적으로 정돈된 옷차림을 했다. 어깨선을 가리는 아이보리 색의 옷은 머리와 잘 이어졌고, 짙지 않은 메이크업이 얼굴의 결을 가려지지 않게 했다. 헤어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작은 요소들이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단발을 생각 중이라면, 이번 화보는 꽤 현실적인 참고자료가 된다. 자를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길이부터, 앞머리 유무까지, 전반적인 이미지의 조화가 어땠는지 한 번쯤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송혜교는 이번에도 ‘예쁜 스타일’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유행이 돌고 도는 사이, 가끔은 이렇게 가만히 바꾼 한 컷이 더 큰 파장을 만든다. 지금, 거울 앞에 서서 묻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번 화보가 꽤 괜찮은 답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으며, 카카오 운영정책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