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누리꾼 '중국 설' 강요하는데…정작 中당국은 '음력 설'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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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이 설의 영어 표현을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정작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 등은 'Lunar New Year(음력 설)'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 연휴 기간 내내 '음력 설' 영문 표기가 국내외로 큰 이슈가 됐다"며 "중국 내 한인분들이 제보를 해줬는데, 중국 외교부와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에서도 'Lunar New Year'로도 표기를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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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이 설의 영어 표현을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정작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 등은 'Lunar New Year(음력 설)'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 연휴 기간 내내 '음력 설' 영문 표기가 국내외로 큰 이슈가 됐다"며 "중국 내 한인분들이 제보를 해줬는데, 중국 외교부와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에서도 'Lunar New Year'로도 표기를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월 왕이 외교부장의 '신년 인사' 제목에 영문으로 'Lunar New Year'라는 표현을 썼다. 또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 또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설을 'Lunar New Year'라고 표현했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에서도 '음력 설' 표기를 영문으로 'Lunar New Year'를 사용하고 있는데, 몰지각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만 더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인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내년 설 연휴에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 중인 '중국 설'을 '음력 설'로 바꾸는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中 '악플 테러'에 영국박물관 후퇴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음력 설이 'Chinese New Year'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앞서 영국 대영박물관은 설을 앞둔 지난 20일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라고 적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이 악플 테러를 감행하자 대영박물관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지난 22일 중국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며 'Chinese New Year'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영국박물관이 항복한 셈"이라며 "솔직히 부끄러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설날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기념하는 명절이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현재 'Lunar New Year'로 표기한 해외 기업 등에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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