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중국에 역전당했다는 말 나오는 이유는?

조회 11,1962025. 3. 6. 수정

중국에 역전당한 한국 반도체, 다시 나오는 위기론?

출처: 연합뉴스

우리나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산업이 있나요? 반도체가 그중 하나예요. 세계적으로 한국 반도체 하면 알아주는 데다, 우리나라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중국이 한국 반도체를 넘어섰어!” 하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어요. 반도체 산업이 위기라는 얘기가 다시 슬금슬금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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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가 뒤처진다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난 23일 보고서 하나를 냈어요: “한국 반도체, 5개 부문 중 동점을 기록한 1개 부문을 제외하면 4개 부문에서 중국에 뒤처졌어!” 자세히 살펴보면:

  • 시스템 반도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시스템 반도체는 힘을 쓰지 못했어요. 중국과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반도체에서도 기초 역량 확보부터 사업화 현황까지 모두 밀렸어요. 중국 AI 반도체는 최근 화제가 된 중국 딥시크의 AI에도 화웨이의 AI 반도체가 활용됐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견제에도 이러한 성과를 올린 거라고.
  • 메모리 반도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1∙2위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버티고 있는 만큼 그동안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마저 중국에 따라잡혔다는 평가가 나와요. 사업화 역량에서 살짝 앞섰을 뿐, 기초 기술에서는 3.2%포인트나 뒤처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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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치고 오른 비결이 뭐야?

중국 반도체 산업은 2019년 성장세가 꺾였어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의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화웨이랑 거래하지 마!”라고 제재를 가했거든요. 하지만 중국은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 막대한 투자금 쏟아붓고 💰: 중국 정부는 약 250억 원을 쏟아부어 반도체 산업을 밀어줬어요. 작년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1조 5,000억 위안(약 294조 원)을 더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요. 덕분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자국 내 수요와 전폭적인 투자를 발판 삼아 빠르게 성장했어요.
  • 고급 인재 모셔 오고 🧑: 화웨이 출신 인재들은 새로운 회사를 세우고 물밑에서 화웨이와 협력하면서 반도체 기술을 키워나갔어요. 고액 연봉을 약속하고 해외에서 고급 인력을 데려 오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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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거리가 이뿐만 아니라던데?

외에도 한국 반도체를 위협하는 변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 존재감 드러내는 일본 반도체 🇯🇵: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332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어요. 시장 점유율 2위인 SK하이닉스(321단)와 삼성전자(286단)를 뛰어넘는 기술력인데요. 키옥시아가 본격적으로 332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면 업계 1∙2위인 국내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 반도체도 관세 폭탄? 💰: 이르면 오는 3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반도체에 새로운 관세를 매기는 정책을 발표하려고 하는데요.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피해가 클 거라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약속받았던 보조금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 인텔 + TSMC = 위기 🥲: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 살리기에 진심이에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에 인텔 파운드리사업부 인수를 제안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삼성전자는 TSMC 추격이 더 어려워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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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한국 반도체의 전망이 어두울 거라는 전망이에요. 점유율도 갈수록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고요. 이에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확대, 핵심 인재 양성 및 기존 인재 유출 방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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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뉴스

은행: “이제 ELS (안) 팝니다” 🏦

앞으로 몇몇 은행만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할 수 있어요.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불완전판매 사태 등 상품을 100% 이해하지 못했는데 투자했다가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지역별로 ‘거점 점포’에서만 판매할 수 있게 허용했기 때문인데요. 해당 점포에서도 (1) 일반 창구에서는 투자 권유가 금지되고 (2) 전담 직원이 있는 별도 상담실에서만 판매할 수 있어요. (3) 투자금을 100% 잃어도 괜찮다고 응답한 고객에게만 팔 수 있고요. 특히 65세 이상 고객은 가족이 계약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지정인 확인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에요. 하지만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가입이 가능한 데다, 불완전 판매를 했던 은행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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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한 삼부토건, 점점 심각해지는 건설업계 🚨

시공 능력 평가 71위인 종합건설사 삼부토건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어요. 한때 도급 순위 3위까지 오를 정도로 건실했던 삼부토건은 부실 경영과 경영 분쟁으로 재정난을 겪어 왔는데요.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800%가 넘는다고.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등 종합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 심사에 들어가면서 건설업계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전문건설사들이 무너진 데다, 이제는 종합건설사들도 한계에 달했다는 반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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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국민연금은 투자 천재만재? 😎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적립금을 굴려 160조 원을 벌어들였어요. 잠정 수익률이 15%에 달하면서 2년 연속으로 역대급 성과를 냈는데요. 해외 주요 연기금도 모두 제치고 수익률 1위를 달성한 거예요.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 투자해 각각 34%, 17%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덕분인데요. 연평균 수익률도 5.92% → 6.82%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어요. 이에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5~6년가량 늦춰지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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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토스트,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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