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있는 여론조사 드물다” 美도 여론조사 불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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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여론조사가 경합주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정작 공신력 있는 조사는 찾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화당이 직접 실시하거나 공화당과 느슨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이 벌인 여론조사도 있지만, 이들은 품질이 낮다는 지적을 받는다.
폴리티코는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실적을 보유한 많은 여론조사 기관이 선거 마지막 2주 동안의 최종 여론조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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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여론조사가 경합주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정작 공신력 있는 조사는 찾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난립과 신뢰도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과 유사한 상황이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는 어디에 있나”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로운 여론조사가 거의 없다. 적어도 신뢰할 말한 여론조사는 많지 않다”며 “이에 따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합이 얼마나 박빙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공동 조사와 같은 고품질의 여론조사가 전혀 없었다. 공중파 방송이나 유명 케이블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도 주말 내내 없었다. 이달 들어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엄격한 여론조사 방법론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는 3건에 그친다. 또 다른 경합주 위스콘신에서도 고품질의 여론조사는 이달 1차례밖에 없었다. 여론조사 비용은 대폭 증가한 반면 언론사의 예산은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접근하기 어려운 유권자를 파악해 정밀한 여론조사를 파악하는 데는 훨씬 더 높은 비용이 든다.
공화당이 직접 실시하거나 공화당과 느슨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이 벌인 여론조사도 있지만, 이들은 품질이 낮다는 지적을 받는다. 표본을 편의적으로 추출하거나 이념적 편향이 있는 업체들은 2016년 대선에서는 숨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중간선거에서 이들이 예측한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지지 물결)’은 없었고 오히려 전통 언론사가 실시한 고비용의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파이브서티에이트, 실버불레틴 같은 분석업체들의 여론조사 평균 분석이 유권자의 시각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표본이 너무 적거나 오차범위가 큰 여론조사들까지 함께 분석하기 때문에 오류가 날 수 있다는 우려다.
폴리티코는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실적을 보유한 많은 여론조사 기관이 선거 마지막 2주 동안의 최종 여론조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여론조사업체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를 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여론조사 회사는 다른 회사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조사 방법을 더 투명하게 공개한다. 반면 신생 회사이거나 정치적으로 편파적인 회사도 있다”며 “이러한 차이를 알면 여론조사를 올바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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