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궁여지책이었던 ‘4번 김도영’…홈런 1위, 파괴력에 불 붙였다

궁여지책으로 꺼내 든 '4번 김도영' 카드가 폭발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김도영(23)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주로 3번 타순에 들어섰던 김도영의 데뷔 첫 4번 기용이었다. 당시 왼손 선발 이승현을 공략하려는 방안 중 하나로 '우타자 전진 배치'가 필요했고, 그 선택이 김도영의 타순 변경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김도영은 28일 기준 홈런 9개로 KBO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을 기점으로 단행된 타순 변화의 효과는 수치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3번 타순에서 기록한 홈런은 2개(49타석)에 그쳤지만, 4번 타순에서는 7개(67타석)를 쏘아 올렸다. 장타력 지표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3번 타순에서 0.425를 기록했던 김도영의 장타율은 4번에선 0.672로 치솟았다. 4번 타자 다운, 더 과감하고 강력한 스윙이 이어지면서 상대 배터리에 주는 압박도 배가됐다.

홈런 페이스 역시 심상치 않다. 김도영은 올 시즌 경기당 0.34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40~41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3홈런) 이후 11년 만에 '토종 시즌 50홈런'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무엇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2년 전 38홈런 시즌보다 빠른 페이스. 그해 김도영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46개)에게 밀려 홈런왕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다.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KIA는 지난 25일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4번 김도영'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중심 타선에서 보여주는 해결사 본능에 흡족해하고 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장타로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4번 타자로 상향한 뒤 김도영은 "(타순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4번 타순이 지닌 상징성과 부담을 이겨내고 김도영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KIA의 시즌 향방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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