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네브래스카주 선거인단 싹쓸이 시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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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네브래스카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제도를 수정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
트럼프 측은 대선이 초박빙 상황인 점을 고려해 공화당 우위인 네브래스카에 선거인단 승자독식을 적용하려 했지만 공화당 소속인 주 상원의원이 제동을 걸었다.
미국 50개주 중 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는 주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을 대선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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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주 의원이 제동 걸어
여론조사 제각각… 금세기 최대 접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네브래스카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제도를 수정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
네브래스카는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도’를 채택한 미국 대부분 주와 달리 선거인단 중 일부를 선거구에 맞춰 할당한다. 트럼프 측은 대선이 초박빙 상황인 점을 고려해 공화당 우위인 네브래스카에 선거인단 승자독식을 적용하려 했지만 공화당 소속인 주 상원의원이 제동을 걸었다.
폴리티코는 2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를 승자독식제도로 만들려고 한 공화당 소속 짐 필렌 주지사가 이 문제를 위해 특별회기를 소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필리버스터를 피하는 데 필요한 33표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50개주 중 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는 주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을 대선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네브래스카는 1992년부터 선거인단 5명 가운데 2명은 대선 승자에게 배분하고, 다른 3명은 연방 하원 기준 선거구별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한다. 네브래스카는 공화당 텃밭이지만, 최대 도시 오마하가 포함된 2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찮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가 네브래스카 선거인단 5명을 모두 차지했지만, 2020년 대선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선거구에서 1명을 획득했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도 트럼프가 선거인단 4명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명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1명의 선거인단까지 더 차지하려고 선거제 변경을 추진한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가 초박빙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선거제 변경을 무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맥도널 주 상원의원이다. 그는 전날 대선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선거제 변경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공화당은 선거제 변경을 위한 의원 수(33명)를 채우지 못했다. 폴리티코는 “맥도널은 올해 초 당적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꿨고, 내년 오마하 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선거제 변경을 지지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전날 맥도널의 입장이 나온 뒤 소셜미디어에 “(승자독식으로 전환됐다면) 모두에게 더 좋았을 것이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오마하를 사랑하며 2016년에 이겼다. 내가 그걸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여론조사는 언론사마다 결과가 제각각이다. CNN과 SSRS가 지난 19~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가 48%, 트럼프는 47%의 지지를 얻었다.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선 해리스가 45%, 트럼프가 41%를 기록했다. CNN은 “금세기 들어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반면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1~23일 전국 성인 10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 포인트)에선 해리스 46.61%, 트럼프 40.48%로 둘 사이 격차가 6% 포인트를 넘었다.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리스 지지율은 48.3%, 트럼프는 45.8%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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