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1000만원 ‘기부 천사’ 황희찬, 울버햄프턴 현지 팬도 홀렸다…“대단한 청년”

김희웅 2023. 11.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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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지난 17일 부천시청을 방문해 부천 시민들과 교감했다. 사진=울버햄프턴
울버햄프턴 공식 홈페이지에서 조명한 황희찬의 기부 소식. 사진=울버햄프턴

황희찬(27·울버햄프턴)의 기부 소식에 현지 팬들도 엄지를 세웠다. “대단한 청년”이라며 그의 행보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황희찬이 5000만원을 경기도 부천시에 기부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황희찬이 부천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부천의 소외된 사람들을 4년 연속 후원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0년 5000만원, 2021년 6000만원, 2022년 5000만원을 부천시의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했다. 올해에도 5000만원을 쾌척한 그는 지금껏 부천시에만 2억1000만원을 기부했다. 
황희찬이 17일 부천시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5,000만원을 사단법인 부천희망재단에 기탁했다. 왼쪽부터 권세광 부천희망재단 이사장, 황희찬, 조용익 부천시장, 황희찬 선수 아버지 황원경씨,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 사진=부천시
황희찬은 지난 2020년부터 부천시에 2억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울버햄프턴

이 소식을 들은 울버햄프턴의 팬들은 “훌륭한 사내다. 결코 당신의 뿌리를 잊지 말라”, “대단한 청년” 등 황희찬을 칭찬했다. 한 팬은 “그러면 그와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희찬은 그간 ‘기부 천사’ 면모를 뽐냈다. 축구대표팀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도왔고, 희소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도 여러 차례 후원했다. 황희찬은 거듭 소외 계층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4년 연속 부천시에 거금을 쾌척하고 있는 황희찬의 ‘부천 사랑’은 특별하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난 황희찬은 유년 시절을 부천에서 보냈다.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현재 거처도 부천에 있는 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황희찬, 권세광 부천희망재단 이사장과 17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과 황희찬이 17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지난 12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황희찬은 16일 싱가포르전(5-0 승)에 출전해 헤더 골을 넣었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부천시청을 찾아 부천 시민들과 교감하고 기부 행사까지 참석했다.

당시 황희찬은 “이토록 많은 분이 모여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부천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머물던 곳이라 가장 마음이 편안한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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