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지방선거에도…차분한 ‘정치 테마주’ 왜?
금감원 감시·투자자 학습효과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치뤄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군과 연관된 종목들이 일단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진한 변동성을 보이는 데 그쳤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로 분류된 ‘삼표시멘트’와 ‘에스제이그룹’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과거 성동구청장을 지닌 정 후보의 이력으로 인해 성동구에 본사 및 사업 부지를 둔 ‘삼표시멘트’와 ‘에스제이그룹’ 등이 관련주로 분류됐다.
삼표시멘트의 경우 정 후보의 공천 기대감이 커진 지난 1월 사상 최고가인 2만3500원을 경신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6거래일 중 5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기 급등세에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해 현재 삼표시멘트 주가는 2만원대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정 후보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기대만큼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0일 장 초반 4%대 상승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1.3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오세훈 국민의 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관련주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다. 진양폴리와 진양산업 등 진양그룹 계열사가 오세훈 예비후보의 대표 관련주로 언급된다. 지난달 17일 오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같은 날 관련주 진양산업 주가는 오히려 2.59% 하락 마감했다.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이번 지선 관련 테마주 반응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감시와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정치 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에 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대선에 테마주 급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금감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분석한 결과, 정치 테마주 60개 종목 중 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투자자들이 기대감만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행동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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