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핀지, 국내 담도암 환자 3년 생존율 2배 이상 개선… 급여 문턱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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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법에 더발루맙 성분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포함한 병용요법이 한국인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개선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가 지난달 27일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임핀지의 진행성·전이성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 'TOPAZ-1'의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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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가 지난달 27일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임핀지의 진행성·전이성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 'TOPAZ-1'의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임핀지 병용요법, 기존 요법 대비 3년 생존율 2배 이상 개선
해당 연구에서는 TOPAZ-1 연구에 등록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한국인 환자 120명의 데이터를 추적했다. 환자들은 기존 치료법인 젬시타빈(보령제약 젬자)+시스타빈(동아에스티 씨스푸란) 병용요법에 임핀지와 위약 중 한 가지를 추가로 투여했다. 젬시타빈+시스타빈 병용요법은 줄여서 '젬시스' 요법으로 불린다.
분석 결과,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군은 워약+젬시스 병용요법군 대비 생존 기간과 3년 생존율, 임상적 안전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을 진행한 한국인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16.6개월로, 젬시스 요법을 시행한 한국인 환자에서 나타난 11.3개월로 5.3개월 길었다.
이외에도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은 한국인 환자의 사망을 42% 줄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3년 치료 시점에서의 생존율 역시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군(21%)은 기존 젬시스 요법군(8.8%)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 치료 관련 이상 사례 발생률의 경우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군은 6.7%(4명)로, 위약+젬시스 병용요법군(11.7%, 3명) 대비 더 낮았다.
◇담도암, 한국인 발생률 높아… 12년 만 새로운 치료 옵션 등장
담도암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발생률이 높다.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담낭·담도암은 2021년 기준 7617건 발생했으며, 전체 암의 2.7%를 차지할 만큼 한국인에게 꽤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실제로 TOPAZ-1 시험의 경우에도 전체 환자군의 54.3%가 아시안인으로 구성됐다. 담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도 감염으로, 아시아권에서는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간흡충만이 원인인 것은 아니며, 간내·담도 담석으로 인한 만성 담도염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담도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초기부터 다른 신체 기관으로의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학계에서는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담도암 1차 치료 선택지는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인 젬시스 요법이 유일했다. 이후 2022년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TOPAZ-1 시험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담도암에 대한 면역항암제가 최초로 등장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종양학회(ESMO) 등 주요 규제 기관에서는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임핀지를 담도암의 1차 표준치료로 우선 권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임핀지의 담도암·간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심의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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