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판매 1등 사원에서 아카데미 레드카펫까지 밟은 여배우
영화 <기생충>에서 박충숙 역으로 주목받은 배우 장혜진이 배우로서의 재기를 이루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한예종 연기과 1기 수석 입학생이었던 그녀는 동기들이 배우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수많은 오디션에서 낙방한 끝에 고향 부산으로 내려가 연기와 완전히 결별을 선언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화장지 판촉 일을 시작했으며, 연기 수업 덕분인지 판매 실적으로 전국 1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동료 배우 고창석이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며 연기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서울로 이주한 장혜진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오디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과거 <박하사탕> 오디션에서 낙방한 기억 때문에 손사래를 쳤지만, 지인의 권유로 오디션에 참석한 그녀는 우연히 그때와 똑같은 대본을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이창동 감독은 그녀를 기억해냈고, “이제 연기해라”라는 한마디로 그녀를 다시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밀양>으로 10년 만에 복귀한 장혜진은 <시>, <우리들>, <영주>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봉준호 감독의 눈에 들어 <기생충>에 캐스팅되었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했다.
현재 그녀는 아카데미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연기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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