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픽업트럭 개발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요타는 2026년 혹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타코마 EV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전기차 기술 채택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으며, 특히 토요타는 수소 기반 모빌리티와 하이브리드 기술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 어반 크루저와 C-HR+ 전기 크로스오버 SUV를 공개하고, bZ4X와 렉서스 RZ의 중간 리프레시 모델을 준비하는 등 전기차 전략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유럽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공개된 전기 픽업트럭의 실루엣이다. 이 모델은 처음에 저출력, 제한적 주행거리(약 193km)의 지역 특화 힐럭스 EV로 추측됐으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2023년 토요타가 발표한 EPU 콘셉트의 생산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포드 F-150 라이트닝,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테슬라 사이버트럭, 리비안 R1T 등 다양한 전기 픽업이 경쟁 중이며, 토요타의 참전은 다소 늦은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6년 또는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타 타코마 EV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 렌더링에 따르면 타코마 EV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할 전망이다.
특히 타코마 EV는 폐쇄형 라디에이터 그릴,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 테슬라 스타일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가 전기 모델 출시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 타코마에도 페이스리프트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토요타의 전기 픽업트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요타의 전통적인 내구성과 신뢰성이 전기차 플랫폼에서도 이어질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북미 시장에서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로, 토요타의 전기 픽업트럭 진출은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점유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