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하닉 ADR 상장·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코스피 강세 예상"
전쟁 긴장감 완화, AI 투자 기대감
"ADR 상장 등으로 분위기 반전"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36.24포인트(1.30%) 오른 2만6206.89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9.02포인트(0.27%) 상승한 5만2487.41에, S&P500 지수는 60.93포인트(0.81%) 뛴 7543.64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 이란의 상선을 공격하는 등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지수가 올랐다. 주변국의 중재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재개 의사 미표명 등으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뱅크오브아메리아(BofA)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전쟁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버블, 금리 급등에 이어 잠재적 위험 요인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 변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I 투자 기대감이 회복한 점도 주가지수를 올렸다. 마이크론의 미국 내 2500억달러 추가 투자, 메타의 자체 AI 칩 생산 및 투자 확대 소식 등으로 AI 산업 불안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론과 메타는 각각 4.4%, 4.7%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복귀 기대감, 미국발 호재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강세, 장중 변동성 확대, 장 마감 약세 혹은 상승폭 축소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 축소 가능성,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발 수급 변동성 등의 불안 요소가 있어서다.
하지만 이같은 불안 요소는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론 등의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고, 메타가 올해와 내년의 컴퓨팅 인프라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의 과잉 투자 우려를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낼 이벤트도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오는 15일 ASML 실적 발표, 오는 16일 TSMC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당일 흥행 및 이후 연속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ADR 상장 흥행이 메모리 업황 변화를 진단해주긴 어렵지만, 그간 냉각됐던 반도체 포함 코스피 전반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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