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2승 하고 싶다" 87.9% 확률 잡은 KT·총력전에도 석패한 LG…준PO 2차전 선발 투수 엄상백 vs 임찬규 예고 [준PO1]

KT 위즈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문상철의 2회 투런포와 선발 고영표의 4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LG와 KT는 6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임찬규(사진 왼쪽)과 엄상백(사진 오른쪽)을 예고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한 점 차 혈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를 잡았다. 반대로 LG는 마운드 총력전에도 석패하면서 부담스러운 2차전에 임하게 됐다. 

KT와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이날 1차전에서 KT는 이틀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1이닝 구원 등판한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외국인 투수 디트리히 엔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기선 제압을 노렸다. 

하지만, KT가 오히려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KT 이강철 감독이 엔스 저격 카드로 문상철을 5번 타순에 선발 배치했다. 

문상철은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엔스의 2구째 149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선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 마운드 위에서는 하루 휴식 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의 역투가 빛났다. 고영표는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한 투구 흐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4회 말 1사 뒤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2루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T가 3: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를 가져갔다. 경기 종료 후 KT 문상철과 이강철 감독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KT 위즈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문상철의 2회 투런포와 선발 고영표의 4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KT 고영표가 데일리 MVP 수상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KT는 5회 초 심우준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숨을 돌렸다. 6회 말 포수 장성우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다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리드를 지켰다. KT는 8회 말 소형준-9회 말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KT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3-2 승리로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인 87.9%(33차례 가운데 29번)를 잡았다. 

KT와 LG는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KT와 LG는 2차전 서발 투수로 각각 엄상백과 임찬규를 예고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5일 경기 전 "오늘 고영표가 던지고 내일 엄상백이 들어가면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화된다. 최소 4일 이상 휴식으로 선발 투수들이 들어가기에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다. 1승 1패도 좋지만, 잠실에서 2승을 하고 싶다"라며 기대했다. 

반면, LG 염경엽 감독은 5일 1차전에서 필승조 불펜인 김진성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모두 소모하고도 뼈아픈 한 점 석패를 당했다. 2차전 선발 투수인 임찬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 패배 뒤 "임찬규의 평균자책 기록이 더 좋다. 좋은 순서대로 나간다"라고 말했다.

KT 위즈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문상철의 2회 투런포와 선발 고영표의 4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