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중국 兩會] 리창 "5% 성장 쉽지 않아…질적 성장 꾀할 것"

김규환 2023. 3.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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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이 쉽진 않습니다.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리창(李强·64)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는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데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120조 위안(약 2경 2132조원)을 초과했고 새로운 도전도 적지 않아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안정적 성장과 안정적인 물가, 안정적인 고용을 바탕으로 고품질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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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신임 중국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폐막식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이 쉽진 않습니다.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리창(李强·64)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는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데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120조 위안(약 2경 2132조원)을 초과했고 새로운 도전도 적지 않아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안정적 성장과 안정적인 물가, 안정적인 고용을 바탕으로 고품질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정 아래 성장을 의미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기조를 견지해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거시 정책과 수요 확대, 개혁 및 혁신, 리스크 방지 등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다. 방대한 시장과 노동력 등 중국 특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 또한 역설했다. 리 총리는 “개혁·개방은 당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관건(關鍵)적 수단”이라며 “우리는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고 제2의 100년 분투 목표(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혁 지향을 견지하고 개혁·개방을 심화시켜 발전의 동력과 활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민영경제의 요람’으로 꼽히는 저장(浙江)성 성장과 장쑤(江蘇)성·상하이(上海)시 당서기 출신답게 민간기업 육성으로 경제성장을 꾀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국영·민간기업을 둘 다 중시하는 ‘두 개의 흔들림 없음’ 기조는 중국의 기본 경제체제이자 장기정책이기 때문에 항상 명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중국 정부는 빅테크·플랫폼·부동산 기업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고,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과 맞물려 디폴트(채무불이행), 실적부진 등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리 총리는 중국의 심각한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업 문제, 고용은 민생의 근본이며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역시 경제 발전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특정 직업군에서 고용 우선 전략을 전면 시행하고 고용 서비스 및 기술 훈련에 대한 정책 지원을 더욱 늘리고 고용 안정 및 확장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고용 형태의 발전을 지원하고 표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문제와 관련해서도 "인구증가 및 감소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과 판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와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을 바탕으로 양안 경제 문화 교류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더 많은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이 본토에 와서 기꺼이 올 뿐만 아니라 융화될 수 있고 좋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언급했다.


리 총리는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의 대중(對中) 수출제재를 강화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미·중 양국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미·중 협력의 앞날은 밝고, 포위와 압박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글/김규환 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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