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공약 파기는 기만”, 김진태 “강원도 얼마나 아느냐” 첫 TV토론 설전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거친 신경전을 벌이며 정면으로 맞붙었다.
양측은 상대의 과거 발언과 행정 실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우 후보의 강원도 현안 이해도와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국회 속기록을 근거로 “우 후보가 2016년 원내대표 시절, 동서고속철국비 추진에 대해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선심성 공약’이라며 민자 사업 전환을 주장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우 후보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런 발언을 했다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도지사가 되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습했다.
또 김 후보는 우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출마가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했던 발언을 인용하며 “준비된 강원도지사라는 말과 서울시장 도전 중 어떤 게 진짜냐”고 꼬집었다.
반면 우상호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파기’ 책임론을 부각하며 반격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는 4년 전 당선 직후 예비 엄마 수당 등 주요 공약 8개를 폐기했는데, 이는 유례없는 일이며 도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실패를 거론하며 대도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200개 공약 중 8개를 내려놓은 것은 4% 수준이며, 나머지 192개 공약 이행률은 93.7%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한국은행 유치 실패에 대해서도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명시한 법을 다수당인 민주당이 고쳐주지 않아 후속 절차를 밟지 못한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두 후보는 강원도 경제 상황을 두고도 팽팽한 시각차를 보였다.
우 후보는 “강원도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청년들이 떠나는 위기 상황인 만큼 리더십 교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강원도 구석구석을 다녀보면 ‘그분(우 후보)이 강원도를 많이 알까요’라고 이야기한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강원도를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던졌고 삭발까지 했다”며 “진짜 강원도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토론 내내 우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검사가 취조하듯 말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김 후보는 “출향민 모임에서도 본 적 없는 분”이라며 연고를 지적하는 등 감정 섞인 설전이 오갔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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