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재혼해 두 딸과 사실상 절연 상태가 되었다고 밝힌 남자 배우가 있습니다.

이는 바로 배우 김수일의 이야기인데요.
1932년생인 김수일은 지난 1954년 KBS 성우극회 1기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지난 1967년 애니메이션 ‘홍길동’에서 홍길동 목소리를 맡아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이후 드라마 ‘찬란한 여명’, ‘회천문’, ‘공화국 시리즈’ 등을 통해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김수일은 지난해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는데, 노년임에도 여전히 핑크빛 사랑에 빠져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16살 연하의 아내를 소개하며 "저 사람이 없으면 지금 현재로선 난 못 살 것 같다. (아내는)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신혼 3년 차인 두 사람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뽀뽀를 하고, 외출할 때마다 꼭 손을 잡고 다니는 등 다정한 부부 생활을 보여줬죠.
취미생활도 함께 즐긴다고 밝힌 두 사람은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즉석 사진관에서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사진을 찍으며 웃음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김수일은 “행복하다. 인생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의 아내 최명자 씨를 만나기까지는 긴 시간이 있었습니다.

김수일은 "(전 부인이) 투병 생활한 게 수술하고서부터 따지면 꽤 오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전 부인은 11년 전 암 판정을 받았고, 4년 만에 림프샘으로 전이되며 병세가 악화됐다고 합니다.
김수일은 10여 년 동안 전 부인을 곁에서 돌보며 헌신했지만, 결국 4년 전 세상을 떠나보냈죠.
사별 후 외로움에 깊이 빠져 삶의 의지를 잃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첫눈에 반해 6개월의 교제 끝에 재혼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 재혼은 가족 간의 큰 갈등을 불러왔습니다.
김수일은 방송에서 “실제 딸들하고 (연락을) 안 하는 건 이 사람(현 아내)하고 살면서부터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이 사람과 살면서부터 자식들이 안 하니까 나도 안 한다"라며 "우리 딸들이 얘기하기를 '엄마 돌아가신 지 6개월도 안 됐는데 너무하다'라고 '아버지 그럼 손자들하고는 영원히 못 봐요'라고 하더라"라고 딸들이 강한 서운함을 표했다고 합니다.
이날 저녁, 김수일의 아내는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놓았는데요.
그는 "내 죄책감인지 몰라도 딸도 저리 와서 같이 놀았으면 하는 느낌이 든다"라며 “그래도 자식인데 부모가 먼저 손을 내밀어라”라며 김수일에게 조언했습니다.
전 부인의 오랜 투병과 사별, 예상치 못한 빠른 재혼, 그리고 가족 간의 오해와 상처까지.
팬들 사이에서는 김수일의 가정이 다시 따뜻한 화해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뉴스에이드의 제휴사 콘텐츠로서 운영 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