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원정 팬한테 티켓 안 팔아!" 간판스타는 "제발 표 되팔지 마세요" 필라델피아의 눈물겨운 안방 사수 대작전

배지헌 기자 2026. 5. 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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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표를 되팔지 마세요. 정말 돈이 필요해서 그러시는 거라면, 제가 드릴게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간판스타 조엘 엠비드가 팬들에게 호소를 쏟아냈다.

2024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당시, 필라델피아의 홈구장 웰스 파고 센터는 원정을 온 닉스 팬들에게 완전히 점령당했다.

2라운드 홈 경기(3·4·6차전) 티켓 판매 공지에 "이번 티켓은 필라델피아 광역권 거주자에게만 판매된다"고 못 박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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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엠비드, 보스턴과 7차전 승리 직후 팬들에게 "자존심 지켜달라" 호소
-구단, 필라델피아 거주자에게만 티켓 판매 강수...'뉴욕 팬 차단' 목적
-2024년 악몽 재현 막기 위한 고육책... 2라운드 '장외 전쟁' 후끈
조엘 엠비드(사진=USA Basketball SNS)

[더게이트]

"제발 표를 되팔지 마세요. 정말 돈이 필요해서 그러시는 거라면, 제가 드릴게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간판스타 조엘 엠비드가 팬들에게 호소를 쏟아냈다. 보스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며 44년 만에 천적을 꺾은 직후 나온 말이다. 연봉 5800만 달러(약 841억원)짜리 슈퍼스타가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은 이유는 하나, 2라운드 상대인 앙숙 뉴욕 닉스 때문이다.
조엘 엠비드(사진=엠비드 SNS)

"여기가 뉴욕인가"…2024년의 트라우마

엠비드에겐 2년 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024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당시, 필라델피아의 홈구장 웰스 파고 센터는 원정을 온 닉스 팬들에게 완전히 점령당했다. 홈 경기인데도 닉스를 연호하는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현지 언론은 이곳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이스트(MSG East)'라 부르며 비꼬았다.

엠비드는 당시를 떠올리며 "필라델피아에서 10년을 뛰었지만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솔직히 화가 났다"고 했다. 이어 "표를 파는 건 개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이건 우리 팀 전체의 문제다. 우리에겐 여러분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구단도 팔을 걷어붙였다. 2라운드 홈 경기(3·4·6차전) 티켓 판매 공지에 "이번 티켓은 필라델피아 광역권 거주자에게만 판매된다"고 못 박은 것이다. 주소지 확인에 그치지 않고 신용카드 청구 주소까지 대조해, 필라델피아 외 거주자의 주문은 예고 없이 취소하고 환불 처리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뉴욕 팬들의 원정 직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실효성은 두고 봐야 한다. 뉴욕 닉스 가드 조시 하트는 "뉴요커들은 끈질기다. 공식 판매를 막아도 결국 돈 문제다. 좋은 가격을 제시하면 티켓을 넘길 사람은 어디든 있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스텁허브 같은 2차 리셀 시장까지 구단이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뉴욕 팬들도 SNS에서 "찌질한 대응", "우리가 무섭긴 한 모양이다"라며 비아냥을 쏟아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1라운드에서 1승 3패로 몰린 뒤 내리 3연승을 거뒀다. 구단 역사상 1승 3패 열세를 뒤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관중석을 뉴욕 팬들에게 내준다면 그 기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모양이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5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필라델피아의 '안방 단속' 성공 여부가 가려질 3차전은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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