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사진 속 여성 옷 벗기기…미국서 앱 이용 폭증에 우려 고조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2.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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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사진 속 여성의 옷을 벗기는 딥페이크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악용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그래피카를 인용해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2400만명이 AI를 사용해 옷을 벗기는 딥페이크 웹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AI를 기반으로 얼굴을 실제처럼 조작한 이미지나 영상을 뜻한다. 그래피카에 따르면 올 초 대비 9월에 X(엑스·옛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에서 AI 옷 벗기기 앱을 광고하는 링크 수가 2400% 늘었다.

딥페이크 앱과 웹사이트는 AI를 사용해 사진 속 사람이 옷을 벗고 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만든다. 사진 속 인물은 대부분 여성이다. 이 같은 앱과 웹사이트 인기는 불과 몇 년 전보다 훨씬 그럴듯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AI 출시 때문이라고 그래피카는 설명했다.

개발자는 오픈 소스 AI를 이용해 무료로 옷 벗기기 앱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앱과 웹사이트는 최근 AI 기술 발달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소셜미디어에서 당사자 동의나 통제, 인지 없이 사진을 가져와 나체 사진 등 음란물로 만들고 이를 배포하는 심각한 법적·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실제 X에 올라온 한 광고는 사용자가 AI로 다른 사람 나체 이미지를 만들어 다시 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는 식으로 성희롱을 조작하고 있었다. 또 다른 관련 앱은 유튜브에 광고 비용을 지불하고 ‘벌거벗기다(Nudify)’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표시될 수 있게 했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전으로 딥페이크 소프트웨어가 더 쉽고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문제는 이런 범죄가 비연예인, 고등학생, 대학생 중심으로도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글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가 된 광고를 검토했으며 구글 정책을 위반한 광고는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딧 대변인도 가짜 음란물의 동의 없는 공유는 금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여러 도메인을 막았다고 밝혔다. 틱톡은 ‘옷 벗기(Undress)’라는 키워드를 아예 차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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