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웃은 이유는…” 프로파일러 분석 들어보니

김진욱 2024. 10.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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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직후 미소를 지으며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산 가운데 프로파일러(범죄 심리 분석관)들이 "살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데 따른 만족감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프로파일러 배상훈씨는 지난 9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살인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에 따른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거나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에서 다른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을 연속 살인이라고 한다. 연속 살인자는 (살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 흥분 상태가 돼 입꼬리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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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직후 미소를 지으며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산 가운데 프로파일러(범죄 심리 분석관)들이 “살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데 따른 만족감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프로파일러 배상훈씨는 지난 9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살인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에 따른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거나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에서 다른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을 연속 살인이라고 한다. 연속 살인자는 (살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 흥분 상태가 돼 입꼬리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배씨는 이어 “이들의 특징은 살인을 저지르고 흥분해 막 돌아다니는 것이다. (2023년 7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했던 조선도 이와 유사하고 (같은 해 8월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한 최원종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박대성은 약해 보이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서 “반사회적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을 짓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44분쯤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약을 사러 나온 A양(18)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배달 음식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흉기를 챙겨 나와 거리를 배회하다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은 범행 직후 CCTV에 포착된 미소 짓는 얼굴과 경찰이 신상 정보와 함께 공개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의 환한 표정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4일 검찰 송치 전 전남 순천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하다’라고 되뇌면서도 입꼬리를 올린 듯한 표정을 보여 재차 공분을 샀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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