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인도…모디노믹스 3대 유망株는 [미다스의 손]

조연 기자 2024. 10.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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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연 기자]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모디노믹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발전입니다. 인도의 고성장 수혜 산업을 꼽는다면, 바로 인프라와 소비재, 그리고 IT입니다."

모디노믹스를 발판으로 인도 증시가 질주하고 있습니다. 니프티(Nifty)50와 센섹스(Sensex)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국내 상장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연초 대비 3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은 인도 증시가 너무 비싸진 것은 아닌지 묻습니다. 현재 니프티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24배까지 오르며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되는 수준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김선화 ETF운용2팀장은 "내년 니프티50 구성 종목들의 EPS 성장이 15.5% 증가로 전망된다"며 "단기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여전히 투자가 유효한 만큼 인도의 3대 고성장 산업을 주목하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4일 '미다스의 손'은 삼성자산운용을 찾았습니다.

Q.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후 인도 증시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에 금리 인하의 기조가 주변국으로 확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고,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역시 미국 주도로 바뀌었는데 가장 큰 수혜국이 인도란 예측이 우세합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로 투자한 금액이 50조 원을 넘었는데요. 빅컷은 그러한 외국인 투자자 관심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를 할 수가 없다.

"인도 시장에 직접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인도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한데요. 이를 Foreign Portfolio Investor(FPI) 자격이라고 합니다. 이 FPI 허가가 개인에게는 주어지지 않고, 자산운용사, 증권사, 은행 같은 기관들로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또 개인한테 허락이 된다 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계좌별로 세금 계산 대리인을 지정하게 되어 있어, 사실 이런 세금 계산 대리인 지정을 하는 것이 개인에게는 한계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Kodex 인도Nifty50' ETF,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형 ETF를 출시하게 됐는데요. 처음 이 상품을 구상하던 작년 초, 국내 ETF 시장에는 선진국, 특히 미국 쪽으로 많이 편중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흥국 투자는 중국 상품 라인업이 대부분이었고요. 인도 같은 경우에도 합성형으로 존재하긴 했는데, 저희는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형 ETF로 상장하면서 투자자 분들에게 좀 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을 하고자 했습니다.

Q. Kodex만의 차별화되는 부분은 어떤 건가?

"루피화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사실 이종통화를 관리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굉장히 까다롭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비용 절감 측면에서 실물 투자하는 ETF를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1년이나 연초 대비(YTD) 어느 것으로 비교해 보아도 동일 지수를 추종을 하는 국내 ETF 중에서 저희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 다음 저희는 모디노믹스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을 할 산업이 무엇인지 주목했습니다. 모디노믹스의 궁극적 목표는 제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발전인데요. 고성장 3대 산업으로 바로 인프라와 IT, 소비재를 꼽았습니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제조업 육성 정책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인프라고, 14억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로서는 소비재가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IT는 신흥국 중에서 GDP에 IT가 이 정도로 많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없거든요. AI 발전에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선전도 있었지만,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기업들도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프라와 소비재, IT, 이 3대 산업을 가장 고르게, 가장 크게 보유한 기업이 어디냐 봤을 때 바로 '인도의 삼성'으로 불리는 타타그룹이었습니다.

Q. 지수 추종이 아니라 테마형 인도 ETF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에 담은 종목은

인도 IT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죠. 많이 익숙한 기업일텐데 타타 컨설턴시, 인도의 IT 서비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IT 서비스 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타타모터스, 그리고 럭셔리 쥬얼리 브랜드 타이탄 등 소비재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마시모두띠나 자라의 판권을 갖고 있는 유통기업, 트렌트가 있는데, 이 기업도 워낙에 탄탄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프라 섹터 같은 경우에는 세계 10대 철강 기업인 타타스틸과 종합에너지 기업인 타타파워 등 모두 10개 종목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Q. 인도 증시, 많이 오른 만큼 비싸졌다. 지금 같은 고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나

"인도 증시가 너무 많이 올라서, 특히 중국과 대비했을 때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인도 증권거래소(NSE)가 최근 9월에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니프티50 구성 종목의 EPS 성장이 15.5% 증가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곧 "여전히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어서 밸류에이션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 S&P는 2030년 인도의 GDP가 현재의 두 배인 7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7조 달러가 되면 글로벌 3위의 경제대국으로 인도가 올라서게 됩니다. 꼭 단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중장기로 바라봤을 때 굉장히 유망한 투자이기 때문에, 연금계좌에서 은퇴자금의 증식을 좀 노리셨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보유기간 과세 상품이다 보니 연금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도 함께 누리면 좋겠습니다."

Q. 삼성자산운용이 출시 계획 중인 상품은

"최근에는 월분배 상품, 월배당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도 추가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이 됐는데, 금리 인하기에 적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뭔지 그런 부분들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 민감주보다는 경기 둔감주, 그리고 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에서 얻는 배당과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를 비교를 했을 때 배당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배당 관련 상품들도 좀 관심들이 있으실 것 같고 이제 곧 우리나라에서도 밸류업 상품이 출시가 될 텐데 그런 부분들도 좀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Q. 글로벌 증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이런 시기 투자 전략은

"투자에는 테마보다는 "대표 지수가 장기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전제돼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대표지수에 대한 노출을 본인의 위험 성향이나 자금 목적 등에 따라 적게는 10~20%, 많게는 70~80%까지 가져가면서, 나머지 부분을 다양한 비중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는 금리형 ETF나 채권형 ETF에 넣는 방법을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금리형 ETF는 은행의 파킹 통장에 준하는 상품들이 있고, 만기매칭형 ETF도 실제 현물 채권을 매수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가지면서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거든요. 또 나머지 일부는 고성장, 혁신적인 테마 상품에 대한 노출을 통해서 조금 더 자본차익을 얻는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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