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200만명 온다…취업효과 최대 8만명
中 관광객 1월 2.5만명→9월 26.4만명↑
취업유발효과 6.6만~7.9만명 육박할 전망
"맞춤형 관광인재 육성 등 유치전략 추진"
올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2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최대 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관광객 확대가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의 주재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1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고용동향, 일자리 지표의 특징, 고용현안을 논의하고 직접일자리 사업의 집행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26만4000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올해 1월 2만5000명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누적 관광객은 129만5000명으로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 2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라면 중국 방한관광객으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약 6만6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추정됐다. 취업유발효과란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노동력을 추정한 지표다. 주로 도·소매업(3만2000명)과 숙박·음식업(2만4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유발효과가 컸다.
다만 중국 관광객 유입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단체관광 회복이 더디다. 최근 퍼진 개별관광 선호 분위기 탓이다. 지난 8월 6년 반 만에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9월 기준 1만3000명 정도에 그쳤다. 한국의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2016년 한한령 이전의 여행가격을 희망하는 분위기도 회복세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정부는 방한 중국관광객 증가가 고용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내년에도 관광객 유치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맞춤형 관광인재를 육성하고 관광인력양성 기반 조성, 관광산업 구인-구직 연계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 개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나이든 고용시장…고령취업자 전년 比 38.2만명↑
이날 회의에서는 연령대별 고령자 고용현황에 관한 분석도 이뤄졌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고용률은 2010년 36.2%에서 올해 1~10월 45.6%로 높아졌다. 전년대비로는 취업자가 38만2000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1.1%포인트 올랐다. 보건복지업은 70세 이상과 여성을 위주로 8만1000명이 늘었고, 제조업은 60대 초반과 남성을 중심으로 5만7000명이 증가했다. 도·소매업도 3만9000명이 늘어 산업 전반에서 고루 증가하는 모양새였다.
종사상 지위로 보면 상용직이 21만3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임시직은 공공·보건복지·사업시설 분야 등에서 9만4000명이, 자영업자는 8만9000명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일한 고령자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종 등에서 36만9000명 늘었다. 직업은 전문직이 9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직(7만4000명), 사무직(4만3000명) 순이었다. 노인고용에서의 민간부문 기여는 2017년 78.8%에서 올해 88.6%로 확대됐다.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빈일자리 해소와 '쉬었음' 청년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 차관은 “고용의 양적·질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주요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쉬었음 청년에 대해서는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최근 발표했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 차관은 이어 “최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 만큼 정부는 당면한 현안 과제에 대해 노사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민간 일자리 창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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