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부은 김수미, 김치도 못 찢었다"…한달전 '건강악화설' 부른 장면
배우 김수미(75)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애통함을 자아내고 있다. 건강 악화설 속 방송에서 하차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10월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로 인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김수미는 올 하반기 내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고인은 지난 5월과 7월에 피로 누적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부터 5월 한 달간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 무대에 올랐고,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등 예능 프로그램 일정도 소화한 그는 피로 누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9월에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 본인의 김치 브랜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건강 이상설 나왔다. 당시 김수미는 평소와 다른 모습과 행동을 보였다. 방송에서 말을 하다 숨이 찬 모습을 보이거나 참기름 통을 들 때 손을 미세하게 떨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건강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 손도 떨고 말도 느리고 불안하다. 김치도 찢다 말고 끝까지 찢지도 못한다”며 걱정했다.
이에 김수미의 아들 나팔꽃 F&B 정명호 이사는 한 언론을 통해 “큰 문제 없이 건강하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녹화 영상인데, 전날 밤을 새우셨는데 추석 전이라 급하게 촬영을 해야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며 “나이가 많으시니 하룻밤만 새더라도 무리가 있으신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도 “홈쇼핑 방송에서 말이 어눌했던 건 임플란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직접 밝혔다.
김수미의 건강 악화설 속, 2022년부터 출연했던 ‘회장님네 사람들’은 9월 16일 종영했다. 당시 얼굴이 퉁퉁 부은 모습으로 녹화에 참여한 김수미는 ‘전원일기’ 가족들을 향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다”는 말을 남겼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쯤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으로 정해졌다. 유가족으로는 아들인 사업가 정명호씨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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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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