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프리뷰] C조 사우디아리비아: '명장' 르나르 감독이 찾은 안정감

윤효용 기자 2022. 11.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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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 알도사리 /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X가디언] 풋볼리스트는 영국 권위지 '가디언'이 제공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전문가 네트워크' 32팀 프리뷰를 독점 공개한다. 각국 대표팀을 밀착 취재한 현지 기자들이 주로 쓴 만큼, 월드컵을 즐기면서 자주 꺼내 볼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전략


사우디아라비아는 본선에 이르는 과정을 비교적 평안하게 소화했다. 자국민들의 기대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하지만 기대는 불안감으로 변했다. 본선 조편성 결과 그리고 최근 평가전의 결과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3차 예선은 성공 스토리였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어려운 싸움들을 이겨냈다. 하지만 본선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의 결과는 기대감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6월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게 각각 0-1로 패했고, 9월 평가전에서는 에콰도르, 미국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워진 기대감의 자리는 불안감이 채운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다크호스로 꼽히는 멕시코와 본선에서 만난다. 물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 모나코의 지휘봉을 잡았던 르나르 감독은 자신의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앞두고 'FIFA.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힘든 조에 속해 있지만 야망을 가져야 한다"며 "야망 없이 월드컵에 가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기회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한계까지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르나르 감독은  잠비아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거두며 명성을 얻었다. 최근 진행한 평가전에서는 르나르 감독이 2004년 캠브리지유나이티드를 이끌 당시 활용했던 4-2-3-1을 경쟁력있게 변환한 4-3-3으로 전술이 보완되어 시행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뛰어난 두 풀백 야세르 엘 샤흐라니와 알가남으로부터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중원은 알 힐랄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살만 알파라즈가 지키고, 윙어 살렘 알도사리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알나스르의 마법사 사미 알나제이는 와일드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994 미국월드컵에서 마치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굶주린 사자의 용맹함을 선보이며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카타르에서도 당시의 성과를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재능을 갖춘 팀이다. 앞서 언급한 모든 선수들을 잘 활용해 월드컵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물론 알도사리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감독: 에르베 르나르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에서 쌓은 업적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후안 안토니오 피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이듬해 아시안컵에서 연이어 실패한 뒤였다. 사우디는 2019년 9월 예멘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다소 충격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3차 예선에서의 변화로 이어졌다. B조에 속했던 사우디는 압둘레라흐 알 아므리, 암둘렐라흐 알 말키, 피라스 알 브라이칸, 알 나제이 등 젊은 자원을 적극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호주에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 리그를 꾸준히 찾아 경기를 분석하며 선수들을 파악했고, 이는 대표팀 전력의 명확한 발전으로 이어졌다. 


#스타 플레이어: 살렘 알도사리


'토네이도'라는 별명을 가진 알도사리는 몇 달 전 맹장 수술을 했다. 수술의 여파만 없다면 C조 팀들에게 부담스러운 상대가 될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집트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는데, 각종 국제대회와 대륙벌 토너먼트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는 주인공이다. 2021년 10월에 개최된 AFC 챔피언스리그 당시 알나스르와 경기 후 알힐랄 동료 마페팀비 고미스는 알도사리의 사진을 올리며 "그를 향한 찬사를 대표하는 사진이다. 그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고 찬사를 보냈다.


#언성 히어로: 살레 알 셰흐리


4년 전 월드컵에서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 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방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것과는 별개다. 알브리칸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할 알셰흐리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알셰흐리는 이타적인 선수이며 저평가된 피니셔다. 오만, 베트남, 중국을 상대로 기록한 결정적인 골을 포함, 예선 13경기에서 기록한 7골은 그의 가치를 말해주는 지표다. 


#예상라인업


(4-3-3) 알오와이스 - 알가남, 알암리, 알불라이히, 알샤흐라니 - 알나제이, 알샤라힐리, 알파라즈 - 알도사리, 알브리칸, 바헤브리 


#조별리그 일정


VS 아르헨티나 (11/22 오후 7시)
VS 폴란드 (11/26 오후 10시)
VS 멕시코 (12/1 오전 4시)


글= 매트 모나간(스포츠 360)


에티터= 윤효용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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