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킬러문항’ 배제
EBS와 연계율 50%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3월 2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2025년 11월 13일에 시행되는 수능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과 평가체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은 2015년에 고시된 개정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문제가 출제됩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교육방송(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통해 보충학습을 하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정 난이도로 문항을 구성해 변별력을 유지하되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BS와의 연계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연계율 50% 수준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또한 EBS 교재에 수록된 지문, 도표, 그림 등의 자료를 활용해 수험생이 체감하는 연계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올해 수능의 평가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성됩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체제를 유지합니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응시하고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응시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문항 수는 국어가 45문항, 수학은 30문항입니다.
영어 영역은 총 45문항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17문항은 듣기평가로 25분 이내에 실시됩니다. 탐구 영역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직업탐구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할 경우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필수로 응시해야 합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사 소양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총 20문항이 출제됩니다.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발급되지 않습니다.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 및 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됩니다. 다만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되는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에는 등급 정보만 제공됩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에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6월 3일과 9월 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모의평가는 2026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려면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신청해야 합니다.